취업난 등에 고립-은둔 청년 54만명…회복-자립 체계적 지원해야

6 days ago 23

한경협 제공 국내 고립 및 은둔 청년 규모가 2024년 기준 약 53만8000명,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3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고립 현상이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선 사회 시스템 차원의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14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고립·은둔 청년, 우리 사회에 연결을 묻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관련 정책 및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청년층 일자리 문제를 다루는 한경협 ‘내 일이 있는 청년’ 시리즈의 세 번째 프로그램이다.이날 세미나에서는 고립과 은둔을 유발하는 가장 주된 원인으로 ‘취업난’이 지목됐다. 실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이유 중 취업의 어려움이 32.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간관계 어려움(11.1%)과 학업 중단(9.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경협에 따르면 2024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별다른 경제활동 없이 ‘쉬었음’ 상태인 청년의 은둔 확률은 17.8%로, 취업 청년(2.7%) 대비 6.6배 높았다.고립·은둔의 장기화는 당사자의 삶을 훼손할 뿐 아니라, 노동력 상실 등 사회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에 청년 지원을 단순한 복지 비용이 아닌 사회적 투자로 인식하고, 회복을 넘어 경제적 자립까지 연결하는 방향으로 지원 체계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장기간 단절된 청년을 기존 노동시장에 무리하게 복귀시킬 경우 발생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실제 고립·은둔 청년의 45.6%가 일상 복귀를 시도한 뒤 다시 고립이나 은둔을 경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세미나에서는 고립을 극복한 청년들이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당사자를 돕는 ‘피어 서포터(동료 지원가)’ 형태의 맞춤형 지원과 대안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청년 고립의 배경에는 다양한 사회적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 민간이 함께 이들이 단절된 관계를 다시 형성하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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