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교체가 어려운 환경에서 수십 년간 작동해야 하는 센서나 우주 장비에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10일(현지 시간) 기술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에 따르면, 미국 소재 핵물질 전문 기업 NRD LLC(이하 NRD)는 니켈-63을 동력원으로 하는 베타전지 ‘NBV 시리즈’를 발표했다.
● 초저전력에 초장기간 전력 공급 가능…”극한 환경에 적합”이 배터리는 방사성 동위 원소인 니켈-63이 스스로 전자를 방출하는 ‘베타 붕괴’ 현상을 이용해 전기를 생성한다. 외부 전원이 없어도 원자핵 변화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에너지가 발생하는 구조다.
특히 니켈-63은 에너지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약 100.1년에 달해, 이론적으로는 한 번 설치로 한 세기 가까이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다만 에너지가 매우 미세하게 방출되는 특성상 출력 자체는 극히 낮다.
업체 측에 따르면 배터리의 크기는 가로·세로 20mm 수준으로, 전압 범위는 1.0V에서 20.0V 사이다. 출력 전력은 5~500nW(10억분의 1와트) 수준으로, 흔히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배터리의 수백만 분의 1 수준이다.● 어디에 쓰나…“사람 못 가는 곳”이 핵심 시장이 같은 특성 때문에 이 배터리는 일반 소비자용이 아니라 ‘교체가 불가능한 환경’을 겨냥한 제품이다. 접근 자체가 어렵거나 유지보수 비용이 과도하게 드는 영역에서 의미가 커진다.
적용 분야로는 미세 균열 감지 센서, 환경 탐사 장비, 의료용 임플란트, 심우주 탐사 장비, 장기 데이터 보존용 전력 셀 등이 거론된다. 특히 수십 년 이상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는 장비에서는 배터리 교체 여부가 시스템 전체의 성패를 좌우한다.
셸 알피에로 NRD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고장은 핵심 임무의 실패로 이어진다”며 “배터리 교체가 거의 불가능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제공하는 데 가장 큰 목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 상업 출시 일정은 미정…성능 검증 남은 과제
다만 실제 성능은 방사선 차단 기능이나 장비 결합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수명 역시 반감기에 기반한 이론적 추정인 만큼, 외부 기관을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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