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익 3.8조 '호실적'…재무 위기는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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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가 올 1분기 3조 8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206조원에 이르는 총부채가 더 늘어나는 등 재무 위기 또한 이어졌다.

한전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0.8% 늘어난 3조 7842억원(이하 연결기준)이라고 13일 밝혔다. 매출액도 24조 3985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한전의 주된 수익원인 전기 판매량과 요금에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으로 13조 5248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걸 고려하면 올 초에도 호실적이 이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 기간 한전의 발전 자회사 연료비(5조 2177억원)가 전년대비 4.1% 늘어나기는 했으나, 한전과 자회사의 비용 절감 노력 속 구입전력비와 기타영업비용 등이 줄면서 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한전의 재무 위기 상황은 이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 초에도 호실적을 이어갔으나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그에 따른 발전원가 급등 충격을 메우기는 아직 역부족인 상황인 셈이다.

3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6조 4000억원으로 작년 말 205조 6000억원에서 3개월 새 8000억원이 더 불어났다. 같은 기간 차입금은 129조 8000억원에서 128조 2000억원으로 1조 6000억원 줄었으나, 하루 114억원, 연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차입금 이자 비용 등 부담은 이어졌다.

한전은 러우전쟁 충격으로 2023년 말 47조 8000억원(별도기준)이란 천문학적인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그 이후의 실적 개선으로 3월 말 기준 누적 적자 폭이 34조원까지 줄었으나 완전 해소는 요원한 상황이다. 2023년 말 89조 6000억원까지 불어났던 차입금도 83조 1000억원까지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러우전쟁 이전 대비로는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올 2분기부터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연료가격 상승과 고환율 영향이 본격화하며 한전의 재무 정상화 속도를 늦추리란 우려도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국제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이 시차를 두고 실적과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입금 원금 상환과 이자비용 지급, 첨단산업 지원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투자 재원 마련 등 재무상황 전반을 예의 주시하며 재무 건전성 회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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