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신도시에 KAIST 연구소 개소
기계공학-전자공학 등 교수진 배치
전문 인력 양성하고 기술 창업 지원
산학연 산업 생태계 조성 노력도
“대한민국 모든 미래 산업의 시작은 충남 내포신도시에서 출발할 것입니다.”김태흠 충남도지사는 13일 충남 홍성군 홍북읍 내포지식산업센터에서 열린 ‘KAIST 모빌리티연구소 개소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래 첨단 모빌리티 연구 활성화를 위한 KAIST 연구소가 충남에 둥지를 틀면서 도가 추진 중인 ‘모빌리티 특화도시’ 발판이 마련됐다.
충남도는 올해 4월 KAIST와 반도체·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과학영재학교 내포캠퍼스 신설 협약을 맺은 데 이어 KAIST 모빌리티연구소까지 품게 됐다. 혁신도시에 친환경·미래 모빌리티 전문 인력 양성과 선도기술 개발 거점 기능까지 마련한 셈이다.
본격 가동을 시작한 모빌리티연구소 내에는 실험 공간과 미래 유니콘 기업·투자운용사 사무 공간, 기업 입주 공간 등이 설치돼 있다. 운영 인력은 연구교수 등 7명이 상주하며, 내년부터는 11명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곳에선 KAIST 모빌리티, 기계공학, 전자공학, 환경공학, 신소재공학 분야 24명이 협업 교수진으로 참여한다. 첨단 모빌리티 선도 기술 연구를 비롯해 기술 창업 및 벤처기업 지원, 투자운영사·협력 기관 유치, 산학연 연계 산업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KAIST는 이날 개소식에서 ‘모빌리티 시스템 분야 세계 최고 수준 전문 인력 양성과 선도 기술 산출의 요람’을 연구소 비전으로 제시했다. 향후 운영 목표는 융합 교과 과정을 통한 시스템 분야 전문 인력 양성, 창업 및 초기 기업 유치·육성을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 기술 사업화 연동 체계 구축으로 잡았다.
김 지사는 “‘첨단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 충남’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앞으로 충남은 국내 최고 연구진들과 창업·벤처기업, 투자사들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는 최고의 혁신성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리티 특화도시는 자율주행,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장치(PM), 수요 응답형 교통체계(DRT) 등 첨단기술 결합 및 이동 수단 간 연계성 강화 등을 통해 시민의 이동성이 혁신적으로 증진한 도시를 일컫는다. 정부는 2040년 모든 신규 개발지구에서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해 전국 도시의 절반 이상에 특화형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충남도는 올해 들어 지역의 새 성장동력이 될 분야를 ‘모빌리티’ 산업이라고 내다보고, 관련 특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사전 준비에 돌입해 왔다. 도는 향후 정부가 본격적으로 추진할 미래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핵심 거점 조성에 포함되기 위해 모빌리티 특화도시를 선제적으로 구상하고 정부 정책에 대응할 방침이다.이정훈 기자 jh8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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