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개 지구 착공…“고립 해소·돌봄 강화 기대”
충청남도는 농촌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생활 주택인 ‘실버홈’ 건립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실버홈은 농촌지역 독거노인들에게 급식 등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로, 독거노인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이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충남도는 2027년까지 2단계에 걸쳐 12개 시·군에서 16개 지구를 선정, 320가구 규모의 실버홈을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480억원을 투입한다.
우선 부여군 홍산면 북촌리, 예산군 오가면 원천2리·신양면 차동리, 당진시 정미면 산성리·송악읍 중흥리, 공주시 계룡면 경천리, 서천군 화양면 화촌리, 금산군 부리면 현내리 등 8곳을 1단계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부여 홍산과 예산 오가·신양, 당진 정미 등 4개 지구는 기본·시행계획 수립과 건축기획 용역이 진행 중이다.
공주 계룡은 건축기획 용역을 발주했고, 나머지 3개 지구는 내년 시·군비를 편성한다.
1단계 8개 지구는 내년 초 공사를 발주해 착공하고, 2026년에는 준공과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2단계 8개 지구는 내년 상반기에 대상지를 선정한다.
실버홈 형태는 단독·연립 등 공동주택, 빈집이나 기존 시설을 새로 단장하는 분산배치형으로 나뉘며 시·군이 개별 여건을 고려해 정할 예정이다.
각 실버홈에는 20명 안팎의 노인들이 개별 공간(1인 1실)에 거주하며 함께 식사하고, 단지 내 텃밭을 가꾸거나 여가 활동을 한다.
인근 보건지소, 경로당, 마을회관 등과 연계해 돌봄 서비스와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는다.
입주 대상은 해당 마을 거주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다.
이혁세 충남도 농촌재구조화과장은 “실버홈이 독거노인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외로움과 고립감을 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