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망 우승 퍼레이드 중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사진=영국 데일리 메일 갈무리 |
충격적인 사태다. 파리 생제르망(PSG)의 역사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후 벌어진 일이다.
영국 'BBC' 등 복수 매체는 2일(한국시간) "PSG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프랑스에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수백 명은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PSG 팬들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프랑스 전역에서 축하 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분위기가 과열된 탓에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프랑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남서쪽 도시인 닥스에서 17세 소년이 토요일 늦은 저녁 피습돼 사망했다. 파리 중심부에서 스쿠터를 다던 23세 남성도 차량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BBC'는 "PSG가 역사상 첫 유럽 대항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분위기가 과열됐다. 신호탄과 불꽃놀이가 터지고 버스 정류장도 파괴됐다. 차량에 불이 붙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PSG의 우승 분위기를 틈타 축구 팬들이 아닌 폭도들이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혼란 속에서 10대 소년과 20대 청년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파리 생제르망 우승 퍼레이드에서 홍염을 피운 PSG 관중들. /AFPBBNews=뉴스1 |
PSG는 이번 사태에 공식 성명을 냈다. 구단은 "이런 행위는 PSG의 가치에 어긋난다. 이건 PSG 팬들을 대표하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번 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 절대 정당화될 수 없다. 관련자들을 찾아 처벌할 것"이라고 격노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번 사태로 192명이 부상을 입고 559명이 체포됐음을 밝혔다. 이 중 491명이 파리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소방 당국도 "경찰관 22명과 소방관 7명이 부상을 입었다. 차량 264대가 불에 탔다"고 했다.
추가 사망자까지 나올 위기다. 'BBC'는 "혼란 속에서 경찰관 한 명이 불꽃놀이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경찰관을 돕기 위해 다른 도시로 갔다"고 설명했다.
로랑 누네즈 파리 경찰청장은 "경기를 보지도 않고 그저 파괴 행위를 저지르러 온 사람들이 한 이런 행태는 결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 생제르망 챔피언스리그 우승 후 이강인(오른쪽), 아슈라프 하키미(왼쪽), 우스만 뎀벨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