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ON, 토트넘 남으려면 15골 넣어라" 레전드인데 재계약 '조건' 달렸다... EPL 선배 "손흥민은 떠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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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곳을 바라보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손흥민(32)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으려면 15골을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공격수인 토니 카스카리노가 손흥민이 현재 폼으로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손흥민이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그는 수년 동안 훌륭한 활약을 펼쳤지만 축구에선 때론 떠나야 할 때가 온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원래 내년 6월까지지만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에 포함됐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토트넘이 팀 레전드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더욱이 지난 시즌 팀 내 최다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했기에 재계약은 바로 이뤄지는 듯했다. 하지만 계약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별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은 것으로 재계약 실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으려면 시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손흥민이 재계약을 하려면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후반기에 12~15골을 넣는다면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중요한 건 손흥민은 선택이다. 그는 떠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을 올 시즌 공식전 7골(6도움)을 기록 중이다. 토크 스포츠는 "손흥민은 얼마 전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EPL 상위권 공격수는 아니다"라고 평가절하했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로 팀 내 최고 주급을 받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토트넘은 지금보다 많은 금액을 줘야 한다. 손흥민이 여전히 팀 에이스로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서른이 훌쩍 넘은 선수에게 고액 연봉을 줘야 하는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또 향후 손흥민의 활약 여부도 좋게 전망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손흥민을 안정적으로 잡아놓고 이후 합의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구단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방식에 토트넘 팬들은 실망하고 있다. 평소 '짠돌이', '돈벌레' 등으로 악명 높은 레비 회장의 행태를 미루어보면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손흥민. /AFPBBNews=뉴스1

다니엘 레비 회장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뒤 손흥민을 다른 팀에 팔아 이적료를 남길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갈라타사라이 등 여러 빅클럽과 이적설이 번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의 오일머니 러브콜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월 팬 포럼에 참석한 손흥민은 공교롭게도 레비 회장 앞에서 재계약 질문을 받았다. 한 팬이 손흥민에게 '토트넘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것이냐'라고 물었다. 말에 뼈가 있는 질문이었다. 재계약 협상의 주도권자인 레비 회장이 옆에 있었기에 질문은 더욱 의미심장했다.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굉장히 심각한 질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알 수 없다. 제가 토트넘에서 뛴 지 10년이 됐다. 여기서 얼마나 행복한지는 아마 상상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이 축구 세계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을 위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그저 우승하고 싶을 뿐이다"라며 "언젠가 제가 토트넘을 떠나게 됐을 때 모든 팬이 웃는 모습이길 빈다. 그때 저를 토트넘 레전드로 기억하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슈팅을 시도하는 손흥민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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