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놀라운 경기력으로 감동과 함께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가 아르헨티나의 간판스타 리오넬 메시와 나눈 이야기를 공개했다.
5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보지냐는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메시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메시가 자신의 활약을 직접 칭찬하고 격려해 줬다는 것이다.
보지냐는 “메시에게 다가갔는데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먼저 나를 껴안아줬다”며 “메시는 ‘잘했다. 정말 훌륭한 골키퍼다.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에게는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며 “메시 같은 사람에게 그런 말을 듣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나는 평생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니폼을 교환할 수 있는지도 물어봤다”며 “메시가 라커룸으로 들어가서 주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메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카보베르데는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우루과이를 상대로 패하지 않은 데엔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상대팀을 높이 평가했다.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에서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를 만난 카보베르데는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으나 3-2로 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됐으나 카보베르데의 탄탄한 조직 축구는 호락하지 않았다.
특히, 골키퍼 보지냐는 신들린 선방을 펼치며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보지냐는 120분 연장 혈투를 치르는 동안 8개의 세이브를 펼쳤다.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메시의 유효 슈팅을 5개나 걷어냈다.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보지냐는 4경기를 치르는 동안 18개의 세이브(스페인전 7개·우루과이전 0개·사우디아라비아전 3개·아르헨티나 8개)를 기록하며 그의 첫 월드컵은 마쳤지만 그의 인생은 180도 달라졌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4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
카보베르데는 이날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비록 역전패 했지만 ‘적장’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카보베르데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축구 팬들도 선수들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월드컵 첫 출전인 인구 52만명의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는 국제 축구계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BBC는 “카보베르데는 월드컵 역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면서 “비록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카보베르데는 존경받을 자격이 충분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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