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보했던 밈코인($TRUMP)의 가격이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공인인 대통령이 효용성이 부족한 밈코인의 구매를 독려하고 거액의 수익을 거둬간 초유의 사태에 자본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암호화폐 분석업체 난센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달 기준 트럼프 밈코인 구매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98만8905명이 손실을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다. 총 손실 규모는 38억1000만달러(약 5조8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장부상으로 기록된 미확정 손실도 포함돼 있다.
반면 트럼프 밈코인으로 이익을 낸 투자자는 50만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총 40억달러(약 6조1000억원)을 벌어들였다. 트럼프 밈코인은 75.3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76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
난센의 보고서는 지난달 30일 미국정부윤리청(OGE)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연례 재정 보고서가 공개된 후 발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코인 사업으로만 6억3600만달러(약 9800억원)를 확보했다고 신고했다. 다른 암호화폐 사업까지 합치면 트럼프 일가의 지난해 암호화폐 사업 수익은 22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이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TRUMP 밈코인을 출시하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다른 사용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공식 밈코인이라며 “지금 바로 $TRUMP를 사라(GET YOUR $TRUMP NOW!)”고 강조했다.
문제는 수익 구조다. 일반 투자자는 코인 가격이 올라야 돈을 벌 수 있지만, 트럼프 일가는 투자자들이 코인을 거래하기만 해도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돼 있었다. 코인 가격 변동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의미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밈코인 가격이 오르든 내리든 이익을 얻었다”라며 “그는 자신의 트루스소셜에서 코인을 홍보하며 추종자들에게 거래를 반복적으로 권했고, 누군가 거래할 때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금이 몰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에 회의적이었으나, 지난 2024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도 파트너들과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이라는 이름의 암호화폐 스타트업을 설립해 $WLFI라는 이름의 코인을 팔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WLFI에서 7억9900만달러(약 1조2200억원)의 이득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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