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추영우가 대학 합격 취소로 재수를 해야만 했던 일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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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지난 1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출연해 유재석,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추영우는 지난 6년 전 대학가 특집 중 한예종 학생으로 ‘유퀴즈’에 잠깐 출연한 바 있다. 유재석은 “추영우 씨는 ‘유퀴즈’와 인연이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추영우는 “수업 중에 배가 고파서 단백질 칩을 사려고 매점을 가던 중에 비가 많이 오더라. 우산이 없어서 뛰어갔다 오는데 카메라랑 스태프분들이 계시더라. 시간이 돼서 답을 열심히 했었는데 그게 방송에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추영우는 연기를 하겠다고 결심한 뒤 1년간 입시 끝에 연기 명문대 세 곳에 합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추영우는 “사실 제가 재수를 했다. 어디 가서 얘기한 적은 없는데 (첫 입시 때) 현역으로 세종대를 붙었었는데 합격이 취소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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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방송화면) |
추영우는 “그 당시에 명품 매장에서 가드 알바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합격이 취소됐다고 연락이 왔다. 입학 예치금까지 반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점장님한테 저 집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하고, 인이어도 안 빼고 직원 명찰 달고 그대로 집에 갔다. 부모님은 급하게 세종대로 가셨다”며 “등록금 납부일이 당겨진 걸 몰랐다. 그래서 저 대신 예비 1번이 합격됐다. 저는 (입학 전에) 동기들이랑 이미 다 친해지고 교수님이랑 공연까지 보러갔는데 학교에 못 들어갔다”고 털어놨다.
또 추영우는 “학교에서 나눠준 입학설명서에 등록금 납부일 변경됐다는 페이지가 제 책자에 없었다”며 “학원에서 합격 영상 찍고 친구들한테 축하 받고 다 했는데 학원 선생님께 저 재수해야 될 것 같다고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세상이 무너졌다. 1년을 갈아넣었고 처음으로 생긴 목표였는데 그게 증발해버리니까 모든 삶의 의욕이 다 사라졌다”며 “재수 학원에 갔는데 전년도 합격자들이 와서 조언을 해주고 꿀팁을 알려주는데, ‘내가 저기 앉아 있어야 하는데’ 하면서 멘털이 흔들리더라”라고 말했다.
두 번째 입시에서도 세종대에 합격했지만 한예종을 선택한 추영우. 그는 “오디션을 정말 많이 봤다. 적어도 100개 정도를 봤을 거다”라며 “너무 절실해서 긴장도 많이 했고 그 당시엔 연기가 지금보다도 부족했다”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