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챙겨볼 미국 경제지표…셧다운 변수 ‘증시엔 호재’?[주톡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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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고용지표·FOMC 의사록 발표 삐긋
연준 금리인하 속도에 영향은?

  • 등록 2025-10-03 오전 11:10:26

    수정 2025-10-03 오전 11:10:26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번 추석 연휴 기간 6거래일 동안 미국에서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라는 돌발 변수까지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가장 주목되는 지표는 3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9월 비농업 고용지표다. 그러나 셧다운 여파로 9월 고용보고서가 깜깜이 모드로 들어갈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은 고용 둔화가 이어지리라 보고 있다. 시장 예상치는 신규 고용이 전월 대비 5만명 증가하는 것으로, 지난달 2만2000명보다는 높지만 5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고용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통상 미국은 월 15만명의 신규 고용이 창출돼왔으나, 최근 두 자릿수 이하의 고용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예상치대로 발표될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발표되는 실업률도 문제다. 9월 실업률은 4.3%로 예상되지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실업률 상승이 예고된 상황이다. 가계조사 참고 주간(10월 12~18일) 동안 휴직 상태를 유지하는 연방 공무원 64만명이 실업자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11월 발표될 고용보고서의 실업률이 일시적으로 4.7%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직자들을 영구해고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더욱 증대된 상태다.

현재 시장은 연준이 올해 총 3번(75bp)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월 한 차례 인하를 시작으로 10월과 12월 2회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셧다운 장기화 우려로 CME 페드워치에서 10월 금리인하 확률은 80%대 후반에서 90%대 초반으로 급등했다. 다만 신규 고용이 5만명을 상회할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연휴 기간 발표 예정인 다른 주요 지표로는 3일 9월 ISM 서비스업 PMI,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및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7일에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과 무역수지, 8일에는 9월 FOMC 의사록, 10일에는 9월 연방정부 재정수지 발표가 계획돼 있다.

특히 8일 발표될 FOMC 의사록은 연준의 금리·통화정책·경제 전망에 대한 상세한 논의 내용을 담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지난 9월 회의에서 강한 의견 대립이 나타났고, 향후 금리 인하 속도와 규모에 대한 연준 인사들의 의견 분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일 새벽부터 시작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예정된 경제지표 발표는 연기될 전망이다. 이민자 헬스케어 혜택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셧다운이 장기화할 경우 경제지표 발표 자체보다 셧다운 자체가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더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가 나란히 사상최대치를 돌파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장이 대체로 우상향을 이어온 만큼 이러한 흐름은 거스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감세 기조로 재정적자가 늘어나고 국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시장의 유동성 팽창이 예견되기 때문이다.

다만 섹터별로는 현재 AI 투자가 주도하는 산업 쏠림 현상이 완화되면서 섹터 로테이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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