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2 hours ago 3

입력2026.04.18 08:13 수정2026.04.18 08:13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한다"라고 발표하면서 유가가 10% 급락했습니다. 주가는 뛰고 금리는 떨어졌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러셀2000 지수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나스닥은 13일 연속 상승세를 내달렸고요.
유가가 전쟁 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여전하고요. 시장에서는 단기 과열에 대한 경고가 나오지만 투자자들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전쟁과 유가 상승은 이미 지나간 일로 보고요.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기업 실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1. 이란의 해협 개방…20일 2차 협상?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둔 17일(미 동부시간) 아침 8시 45분,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X에 글을 올려 "레바논 휴전 상황을 반영해 남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상선의 항해를 전면 허용한다"라고 발표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어젯밤 이란이 중요한 양보를 했으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즉시 "이란이 방금 해협이 완전히 개방되어 통행이 자유로워졌다고 발표했다. 감사하다"라고 썼습니다.

유가는 즉각 10% 넘게 급락하며 반응했습니다. 브렌트유는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대로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원유(WTI)는 8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습니다. 특히 브렌트유 현물은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는데요. 공급 차질을 반영해 이달 초 배럴당 140달러를 넘기도 했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란이 해협을 "전면" 개방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휴전 기간(10일간)에 유효하며, 이란과 미리 '조정된 경로'를 따라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습니다. 게다가 이란의 혁명수비대(IRGC)는 "항해는 IRGC 허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라고 별도로 발표했습니다. 통행료 징수가 계속될 것이란 얘기도 나왔습니다.

원자재 시장정보업체인 Kpler는 "이란이 해협이 개방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폐쇄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테헤란이 진짜 재개방하더라도 향후 1~2개월 내 걸프 지역의 수출 능력은 약 25% 정도만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봉쇄는 "이란과의 거래가 100% 완료될 때까지"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가는 하락 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그래도 긍정적 움직임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선박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두바이 북쪽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 5척은 이란 발표 직후 해협으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쪽으로 약 110km 떨어진 곳에서 대기 중이던 3척도 해협 방향으로 출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는 계속 진행 중이고, 주말(18∼19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했는데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양국 간 직접 회담이 20일 파키스탄에서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미국과 이란과의 3단계 협상설이 나돌고 있습니다. 1단계가 '레바논 휴전'이고요. 2단계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것, 3단계로 미 해군이 봉쇄를 점진적으로 푸는 것입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핵심 쟁점인 핵 프로그램과 관련, 논의 내용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개발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으며, 농축우라늄을 넘겨주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을 얻을 것이며 이스라엘은 더 이상 레바논을 폭격할 수 없다"라는 겁니다. 악시오스는 "미국은 이란이 농축우라늄을 넘겨주는 대가로 동결했던 20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제안했다"라고 썼는데요.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설립자는 "협정의 개요가 구체화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농축우라늄과 농축 20년 유예를 원한다. 이란은 농축우라늄을 건네주고 농축 유예 5년을 제안하고 있으며, 대신 동결 자금 200억 달러와 제재 완화를 원한다"라고 추측했습니다.

2. "과도하게 낙관" vs "중동 분쟁 극복"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7~1.2%에 달하는 큰 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오름세는 계속 커졌습니다. 3대 지수는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모두 1% 넘게 올랐고요. 10시 반이 지날 무렵 다우 지수의 상승 폭은 2%를 넘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증시의 질주는 정말 빨랐습니다. S&P500 지수가 과매도 상태에서 과매수 영역으로 급등하는 데 단 11일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는 1982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세입니다. 지난 수요일부터는 사상 최고 기록 행진을 벌이면서 벌써 7100을 넘겼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은 아직도 사실상 막혀 있고, 유가는 전쟁 전에 비해 30~40%씩 높습니다. 금리도 미 국채 10년물을 기준으로 4.25% 안팎으로 전쟁 전보다 25bp 높은 상태입니다.

이에 월가 일부에서는 경고가 나옵니다. 바클레이스는 "FOMO(홀로 뒤쳐질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가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과 기술주가 주도하는 강한 모멘텀은 원유와 채권 시장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지속되고 있다. 지속적 위험 속에서 시장은 과도하게 낙관적일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리서치어필리에이츠는 "전면적 위험을 감수할 때는 아니다. 시장은 글로벌 공급망에 가해진 피해를 복구하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그리고 석유와 비료, 기타 원자재 재고가 바닥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과소평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는 "거시 비관론자 vs 주식 낙관론자"가 싸우고 있다고 해석합니다. 거시 비관론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기 전까지 위험 자산 매수는 불가하다"라는 입장이라서 유가 상승, 인플레 상승, 금리 상승 위험을 보고 있다는 것이고요. 반면 주식 낙관론자들은 "금리와 실업률이 4~5% 범위에만 있다면 괜찮다"라면서 S&P500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낙관론자와 회의론자 사이의 쟁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① 여전히 높은 유가

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전략가는 "증시가 12일 만에 과매도에서 과매수 상태로 급격하게 전환된 것은 불안정한 거시 경제 현실을 가리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캐피털닷컴의 다니엘라 해썬 분석가는 "유가가 80~90달러 수준을 유지한다면 감당할 수 있는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100달러가 넘는 수준이 상당 기간 유지되어야 인플레이션, 기업 마진,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겁니다.

② 해협 열려도 이미 피해 커

국제에너지기구(IEA)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중동 분쟁으로 인해 손실된 에너지 생산량을 회복하는 데 약 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높은 유가가 지속될 것이란 얘기입니다.

하지만 그라소글로벌의 스티브 그라소 설립자는 "석유가 과잉 공급된 상태에서 전쟁이 시작되었고, 전쟁이 끝나고 해협이 열리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것이다. 특히 이란과의 관계가 개선된다면, 과잉 공급 상태 위에 이란의 추가 수출량이 더해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③ 급등 원인= 숏스퀴즈+시스템 매매?

이란 전쟁으로 헤지 물량이 많았는데요. 주가가 치솟으면서 숏스퀴즈가 발생했고요. 여기에 3월 내내 매도 물량을 내놓았던 CTA 펀드(추세 추종 펀드)가 모멘텀 전환과 함께 최근 엄청난 속도로 주식을 사고 있습니다. CTA 펀드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자산 가격의 패턴을 포착한 후, 가격이 오르거나 내릴 때 따라갑니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전 JP모건 리서치 헤드는 "과거 이렇게 많은 CTA 매수가 있었던 적이 없다. 본질적으로 11일 만에 최대 숏(매도)에서 최대 롱(매수)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호르무즈는 여전히 폐쇄되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실제 골드만삭스 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CTA 펀드는 지난 5거래일 동안 860억 달러 상당의 글로벌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이중 약 450억 달러가 미국 주식입니다. 이는 한 주 매수 속도로는 역대 5번째로 빠릅니다. 골드만삭스는 매수세가 다음 주에도 이어져 690억 달러(미국 주식 370억 달러) 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리고 이런 속도의 매수가 발생하면 S&P500 지수는 한 달 뒤 평균 2.2%, 석 달 뒤 평균 8.2% 상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유명 투자자 마크 미네르비니는 "회의론자들이 중동, 유가에 집중하는 동안 S&P500지수는 단 11일 만에 V자형 회복을 보이며 새 기록을 세웠다. 나는 40년 이상의 거래 경험에도 이런 혼란기에는 직감에 의존하지 않으며, 애널리스트 의견이나 단순히 논리적으로 보이는 것에도 의존하지 않는다. 나는 주가 움직임, 선도하는 주식, 그리고 역사적 선례를 신뢰한다. 감정이 아닌 그것들이 나의 결정을 이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시스템 매매 추세는 지속될 수도 있습니다. 아직 주식을 충분히 갖지 못한 기관, 개인의 FOMC 추격 매수도 더해질 수 있고요. 투자자들은 작년 4월 그런 현상을 목격했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삭스는 "4월 들어 현재까지 시장의 급격한 반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의 매매 흐름과 포지셔닝은 아직 시장을 완전히 따라잡지 못한 상태다. 프라임북(헤지펀드 고객과의 거래 내역)의 미국 주식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약간 '순매도' 상태이며, 이는 개별 주식 매도가 거시 상품(특히 ETF에서의 공격적 공매도 청산)에서 매수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순포지셔닝이 현 수준에서 계속 상승할 여지가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걱정의 벽’을 타고 오르는 속도는 빨라질 수 있다"라고 전망했습니다.

기관 투자자의 주식 보유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4월 글로벌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납니다. 4월 2일부터 9일 사이에 실시된 조사에서 '평소보다 낮은 수준의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라는 응답자 비율은 순 24%로 한 달 전 14%보다 크게 높아졌습니다. 주식 포지션을 줄여놓은 펀드매니저가 많았다는 얘기입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전반적으로는 긍정적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 주와 같은 급등세가 이어질까요? 월가는 약간 조심스럽습니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언 에마뉘엘 전략가는 올해 말 7750 목표치를 유지하는데요. 그 이유로 4가지를 듭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⑴ 헤지 청산=마이크로소프트, 블루아울 등 수많은 주식, ETF, 옵션에서 기록적 공매도 잔고와 헤지 물량이 확인되고 있으며, 현재 이 물량들이 청산되고 있다.
⑵ 유가 안정=투자자들은 WTI 가격이 9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에 안도하고 있다.
⑶ 자본 시장 수퍼사이클=인수합병(M&A)이 급증하면서 시장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스페이스X 등 초대형 IPO(기업공개)도 대기하고 있다.
⑷ 기업 실적=1분기 어닝시즌을 통해 올해 두 자릿수 주당순이익(EPS) 성장 궤도가 확인되었다. EPS가 10% 이상 성장한 해에 시장이 오를 확률은 11년 중 10년에 달하며, 평균 상승률은 +13%였다. 이 수치를 적용하면 S&P지수는 7750에 도달한다.
에마뉘엘 전략가는 "지난주에는 '모든 것을 사는'(Buy everything) 분위기처럼 느껴졌었지만, (주가 상승으로) 위험이 커진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례적으로 A/D라인(Advance/Declines) 지표가 S&P500 지수에 뒤처지고 있는데, 이는 소수 빅테크만 오르고 경기방어주는 소외되는 집중화 현상을 보여준다.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권고했습니다.

아메리프라이즈의 앤서니 사글림베네 전략가는 "시장은 이제 중동 분쟁을 넘어서고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밀어놓고 갈등이 종식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될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게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로 남아 있는 한, 시장은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랠리의 쉬운 부분은 아마 지나갔을 것이다. 앞으로는 특히, 기술주와 매그니피센트 7(Mag 7)의 경우 실적이 월가 예상을 충족하는 것은 물론 향후 실적 가이던스도 좋아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3. 유가 급락, 금리 급락

브렌트유 선물은 9.1%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를 기록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1% 하락한 배럴당 83.85달러를 거래를 마쳤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가가 급락하자, 금리도 또 떨어졌습니다. 오후 4시51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5.9bp 내린 4.25% 2년물은 7.2bp 하락한 3.706%에 거래됐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미 중앙은행(Fed) 크리스토퍼 이사는 지난해 Fed의 금리 인하를 강력히 주장해 왔는데요. 최근 매파적으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오늘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가 지속되면 당분간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과 취약한 고용이 발생한다면, 금리를 동결해야 할 필요성이 생길 수 있다. 전쟁이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할수록 인플레이션과 고용 불안이 커진다.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상승률은 3.5%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동 시장의 손익분기점은 거의 0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간이 반드시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다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발표하는 바람에 그의 발언은 채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습니다.

4. 경기민감주 상승…불안한 SW

상승세는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S&P500 지수는 1.20%, 나스닥은 1.52% 올랐고요. 다우는 1.79%나 뛰었습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가 가장 높은 2.11% 올랐습니다. S&P, 나스닥, 러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은 13거래일 연속 상승(1992년 이후 최장 상승 기록)을 이어갔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유나이티드항공(7.12%), 카니발(6.99%) 뛰는 등 여행 관련주가 크게 뛰었고요. 은행, 신용카드, 운송업체, 주택건설업체, 건축자재, 기계, 소매/의류, 외식업체 등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이 큰 폭의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엑손모빌(-3.65%) 발레로에너지(-7.48%) 등 에너지 주식들이 급락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Mag 7 주식은 모두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3.01%) 애플(2.59%)이 앞장섰고요. 엔비디아와 알파벳이 각각 1.68% 올랐습니다.

반도체 주식은 엇갈렸습니다. 마이크론은 0.48% 내렸고 AMD는 강보합, 인텔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브로드컴(2.02%) 퀄컴(1.29%) 램리서치(2.54%) 등은 강세를 지속했습니다.

소프트웨어도 엇갈렸는데요. 데이터독(2.54%) 인튜이트(1.59%) 등은 반등했지만 어도비(-1.49%) 피그마(6.89%) 등은 폭락했습니다. 앤트로픽에서 '클로드 디자인'을 출시한 탓입니다. 이 제품은 피그마, 어도비와 같은 디자인 소프트웨어와 직접 경쟁할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는 9.72% 떨어졌는데요. 1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23달러로 월가 예상 0.76달러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는 워너브러더스에서 받은 M&A 위약금이 포함된 것입니다. 위약금 28억 달러를 빼면 예상을 약 2센트 밑돈 것으로 분석됐고요. 2분기 EPS 가이던스(0.78달러 vs 예상 0.84달러)도 빗나갔습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달 미국 요금을 인상했는데도 3개월 전 발표한 연간 실적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제프리스는 "지난 2개월 동안 주가가 40% 상승한 반면 2분기 매출 가이던스 미달 및 2026년 가이던스 상향 조정이 없었던 점에 투자자가 실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기대가 낙관적이었으며, 펀더멘털이 악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매수를 재확인하되 목표 주가는 128달러로 하향한다"라고 밝혔습니다.

5. 테슬라, 인텔, IBM 어닝 대기

다음 주 핵심은 어닝시즌입니다. 테슬라와 인텔, IBM, 보잉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유나이티드항공, 록히드마틴과 RTX, 램리서치와 GE버노바도 주목할 만합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현재까지 어닝시즌은 순조롭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 중 10%가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이 중 88%가 예상치를 웃도는 EPS를 내놓았습니다. 이는 지난 5년 평균인 78%와 10년 평균인 76%를 모두 웃도는 수치입니다. 전체적으로 기업 이익은 예상보다 10.8% 높았으며, 이는 지난 5년 평균 7.3%와 10년 평균 7.1%를 웃돕니다.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를 더한 이익 증가율은 13.2%로, 지난주 12.2%보다 높아졌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1일에는 케빈 워시 Fed 의장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가 열립니다. 기준금리의 경로, 대차대조표 축소에 대한 언급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다만 인준은 파월 의장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로 인해 톰 틸리스 상원의원이 반대하고 있어 지연될 수 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경제 데이터로는 3월 소매판매가 나옵니다. 올해 초 두 달 동안 날씨로 인해 판매가 부진했지만, 3월에는 자동차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판매 증가의 실질적 원인은 휘발유 가격 상승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외식을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해야 합니다. S&P글로벌에서 발표하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나옵니다. ISM(공급관리협회)의 PMI가 예상보다 약간 낮게 나온 상황이어서 S&P 데이터는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6. 주가 더 오른다 82%

뉴욕 증시는 계속 더 오를까요?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무엇을 사야 할까요? 에버코어ISI는 오늘 기관 투자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증시의 향후 10% 향방은?
=응답자의 82%가 '상승(새로운 고점 경신)'을 선택했습니다. 이란과의 전쟁 시작 직후 상승과 하락이 50대 50이었던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낙관론이 대폭 커졌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가장 선호하는 두 곳은?
=IT 업종이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산업재와 금융 업종이 뒤를 이었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월 4일(독립기념일) 기준 휘발유 가격은?
=응답자의 58%는 갤런당 4달러 미만을 점쳤습니다. 현재는 4.1달러 수준입니다. 42%는 4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추격 매수 vs 쫓지 마…랠리, 쉬운 부분은 지났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