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은 타선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멜빈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1-3으로 패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최선의 노력은 아니었다”며 타선을 질책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무기력했다. 상대 선발 크리스 패댁(7 1/3이닝 3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정후를 비롯한 여섯 명의 타자들이 무안타로 물러났다.
6회 2사에서 크리스티안 코스가 중전안타를 때릴 때까지 한 명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7회 맷 채프먼의 솔로 홈런이 없었다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졌을 경기였다.
멜빈은 먼저 상대 선발 패댁을 칭찬했다. “제구가 좋았다. 볼넷을 한 명도 허용하지 않았다. 모든 구종을 잘 활용했다. 오늘은 슬라이더를 더 많이 사용하는 모습이었는데 로케이션이 좋았다. 올해 5이닝을 넘긴적이 한 번도 없는 투수였는데 약간은 절망스럽지만, 그래도 상대를 인정해야한다”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면서도 타자들에 대한 질책도 잊지 않았다. “좋은 스윙이 많지 않았다. 최선의 노력은 아니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1회 파울 폴을 살짝 벗어난 윌리 아다메스의 타구가 홈런이 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까?
그는 “1회 먼저 득점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그 장면이 경기 전체 공격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생각을 전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조던 힉스가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실점 기록했고 카일 해리슨이 나머지 2이닝을 던졌다.
멜빈은 “2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접전 상황을 이어가게 만들었다”며 2이닝을 맡은 해리슨을 칭찬한 뒤 “힉스는 마지막 실점은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늘 우리는 최선의 노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타석이든 다른 어디서든 날카로운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힉스는 이길 수 있을만큼 충분히 잘던졌다”며 재차 선수들을 질책했다.
그는 “그냥 오늘은 안되는 날이었다”는 말로 아쉬움을 삼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선발 힉스는 “더그아웃에 에너지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타선이 상대 선발을 맞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던 상황에 대해 말했다. “동료들에게 ‘결국은 치게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주려고 했다. 이닝을 빨리 끝내서 타자들이 빨리 들어오게 해주려고 했다. 상대 선발이 잘던진다고 해서 내 투구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 내일은 다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패댁을 상대로 첫 안타를 뺏어낸 코스는 “패스트볼도 좋았지만, 하드 커터가 슬로우 커브와 함께하면서 위력을 더했다고 생각한다. 빠른 승부를 하면서 약한 타구가 나온 것이 그가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다. 상대 투수가 그렇게 던지는 날에는 그저 경의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상대 선발의 호투를 인정했다.
이날 6회 2사에서 팀의 첫 안타를 뺏으며 상대의 기록 도전을 저지한 그는 “원래 계획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상대 투수가 패스트볼을 많이 던지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오늘 상대가 커터를 조금 다르게 사용했지만, 우리는 원래 계획대로 패스트볼을 노리려고 했다. 오늘 우리는 계획대로 제대로 경기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