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전 부총리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 외부서 흔들어선 안 돼”

15 hours ago 1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최상목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기재부 직원들에 전달한 마지막 인사에서 “직무에 충실한 공직자를 외부에서 흔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내부 소통망에 올린 글에서 “인기영합적 의사 결정을 배제하고 지속가능성을 우선 생각하면서 공생의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는 게 국민이 행정부 공직자에 부여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재부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신념을 지킬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상황일수록 공직자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을 다져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 전 부총리는 복합위기 극복, 부채 의존 구조 탈피, 약자 복지 확대 등을 성과로 꼽았다. 특히 88일 간의 대통령 권한대행 기간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 전 부총리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여러분들이 국정과 민생 안정, 재난 대응, 국가 신인도 사수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모습을 국민들은 기억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내수 회복이 지연된 가운데 미국 관세 충격과 초과세수에 이은 세수 펑크 등은 아쉬운 점이었다고 봤다. 재정의 복지 기능 확대, 민간 중심 경제 활력은 구조개혁과 시간이 필요한 과제로 미완으로 남았다고 평가했다.

최 전 부총리는 “갑자기 작별 인사를 드리게 돼 당황스럽고 안타깝다”며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기재부가 해결해야 할 산적한 과제를 넘기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고 국민께 죄송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기재부 청사에서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별도의 이임식은 열리지 않았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일 국회 본회의 탄핵안 상정을 앞두고 자진 사퇴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