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의원 측, 딸 결혼식 논란에 “기업·피감기관에 청첩장 전달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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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0/뉴스1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5.10.20/뉴스1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이 자녀 결혼식 관련 각종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최민희 의원실 박진형 보좌관은 21일 “지난 토요일 최 의원의 딸이 무탈하게 결혼식을 마쳤다.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다만 일부 유튜브와 언론, 그리고 이를 인용한 일부 정치인들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고 있어 의원실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이 과방위 관련 기업과 피감기관으로부터 축의금을 받는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에 대해 박 보좌관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 최 의원을 비롯해 의원실 누구도 기업, 기관, 단체를 상대로 청첩장을 전하거나 연락을 취한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민희가 대기업 상대로 수금한다”, “계좌번호가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기업에 뿌렸다” 는 등의 허위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며, 의원실은 해당 주장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의 딸이 국감 기간 중 국회 사랑재에서 결혼식을 올린 것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에는 “결혼식 날짜를 일부러 국정감사 기간에 맞춘 것이 아니다. 최 의원의 자녀는 20살 때부터 독립해 10년 가까이 홀로 생활해 왔다. 결혼식 날짜와 장소 역시 어머니의 관여 없이 자녀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며 “최 의원은 국회 일정과 의정활동으로 매우 바쁜 상황이었고, ‘조만간 결혼한다’는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을 뿐, 정확한 날짜는 한 유튜버의 방송을 통해 명확히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사랑재 예약은 국회 내부 시스템을 통해 진행됐다. 2024년 9월 7일, 2025년도 사랑재 예약이 처음 열렸을 때 최 의원의 자녀는 선착순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기존 예약자가 2025년 5월 18일에 예약을 취소했고, 7일 뒤인 5월 25일, 총 26명이 참여한 선착순 경쟁에서 1위로 선정돼 10월 18일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다. 즉, 특정 날짜를 의도적으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취소된 날짜를 배정받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최 의원의) 자녀는 2025년 한 해 동안 노무사 시험과 로스쿨 시험을 동시에 준비하며, 모든 시험 일정을 마친 가을에야 결혼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만약 국정감사를 피해 내년 봄으로 미뤘다면 지방선거를 앞둔 시기여서 또 다른 논란이 불가피했다. 이런 일정적·현실적 여건을 고려하면, 이번 결혼식 일정에는 어떠한 다른 의도가 없었음이 명확하다”고 강조했다.박 보좌관은 “허위 정보 유포에 단호히 대응하겠다. 현재 유튜브,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유포된 허위 조작 정보와 악의적 댓글을 모두 확보했으며, 지속적으로 추가 수집 중이다. 의원실은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로 형사 고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민사 소송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하지만, 공인이 아닌 가족을 향한 허위·비방에는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며 “젊은 부부의 결혼식은 정치의 소재가 아닌, 축복받아야 할 지극히 사적인 일이다. 가족의 삶을 정치적 프레임으로 왜곡하는 행태는 사회 전체의 품격을 해친다. 의원실은 앞으로도 사실에 기반한 소통과 책임 있는 대응으로 진실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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