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30대 남성 등 암표상 35명을 형법상 업무방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6월까지 ‘매크로’ 프로그램이나 ‘직링’(직접링크)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 2만여 장을 구매한 뒤 웃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거나 인터넷 검색 또는 오픈채팅을 통해 구입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범행에 이용했던 ‘직링’ 프로그램은 예매·좌석 선택을 밀리초 단위로 자동 반복 입력해 대기열 없이 선택 단계로 접속하는 방식이다.이들은 부정 예매한 티켓에 1.5배~5배의 웃돈을 붙여 판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프로야구 경기의 경우 10만 원짜리 티켓을 50만원에 판매하기도 했다.
한 암표상은 1년간 6019장을 판매해 순수익 3억9000만원 정도를 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암표상들의 판매대금까지 더하면 이들 35명 암표상이 벌어들인 돈은 8억원 상당이다.
이들은 3월 3일부터 시행 중인 ‘민생물가 교란 범죄 특별단속’ 기간에 적발됐고, 지난달 말까지 확인된 암표는 약 2만 장에 달했다.당초 이들은 평범한 직장인이나 가정주부로 최초에는 야구 관람을 위해 프로그램을 사용하다가 이후 암표 판매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지인 명의 계정까지 동원하기도 했다.이들은 주거지나 직장, PC방 등에서 매크로 또는 직링 프로그램을 이용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온라인 티켓거래 사이트를 모니터링하던 중 ‘온라인 새치기’와 암표가 대량 유통되는 현상을 포착, 수사에 나섰다. 또 지역 내 프로야구 구단과 협력해 ‘온라인 암표 근절’ 홍보 캠페인도 전개했다.
경찰은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암표 매매를 근절할 방침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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