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치고 나가는 이예원, 2023년 이어 ‘대세 시즌2’ 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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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초반 매서운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예원. 2023년에 이어 ‘대세 시즌2’를 열어제칠 기세다. 사진제공  | KLPGA

2025시즌 초반 매서운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예원. 2023년에 이어 ‘대세 시즌2’를 열어제칠 기세다. 사진제공 | KLPGA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 다른 이도 아닌 이예원(22·메디힐)이기에 더 그렇게 다가온다.

3개 대회를 마친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시즌 초반 가장 안정적인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는 이예원이다. 3월 태국에서 열린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2위로 예열을 마친 뒤 국내 첫 대회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승을 수확했고, 지난주 끝난 iM금융오픈에선 7위에 올랐다. 3개 대회에서 1승 포함 톱10에 2번 이름을 올리며 대상(105점), 상금(2억5661만 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평균타수(69.8333타)는 2위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3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 평균타수 1위를 석권해 ‘대세’로 자리매김했던 2023년을 떠올리게 하는 기세다. 투어 2년차였던 당시 이예원은 올해처럼 국내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뒤 8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KLPGA를 대표하는 ‘넘버1’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 성적은 기대치에 다소 모자랐다. 6월 초에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오르고도 체력 부담 탓에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공동 다승왕에 머물렀다. 대상 4위, 상금 7위, 평균타수 8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후반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것이 체력 문제라고 진단한 이예원은 지난 동계훈련 때 아침저녁으로 미숫가루를 챙겨 먹고, 러닝 등을 하며 체중을 3㎏ 정도 불리고 체력도 키웠다. 덕분에 근육량이 늘었고, 이는 비거리 증가로 이어졌다. 세컨 샷을 할 때 지난해보다 짧은 클럽을 잡는 횟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대세로 불린 2023년에도 4승을 거둔 임진희에게 다승왕을 빼앗겼던 이예원은 올해 목표로 첫 단독 다승왕을 내세웠다. 단독 다승왕을 한다면 나머지 타이틀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4년 차 이예원은 2023년 대세 시즌1에 이어 2025년 다시 투어를 지배할 수 있을까. 날카로운 샷감을 과시하고 있는 이예원은 18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시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25’(총상금 9억 원·우승상금 1억6200만 원)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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