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에 "오빠 해봐" 발언…정청래·하정우, 결국 고개 숙였다

1 day ago 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3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부산 구포시장 방문 중 초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하정우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권유해 불거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민주당 공보국은 공지를 통해 정 대표가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돼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하 후보 캠프도 공지를 내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더욱 조심하며 겸손한 자세로 주민들을 만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3일 오전 하 후보 등과 함께 구포시장 민생 탐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에게 정 대표가 "몇 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하 후보도 옆에서 "오빠"라며 거들었다.

해당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국민의힘은 '아동 성희롱', '아동 학대'라며 맹공을 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관련 영상을 게재하며 "초등학생에게, 그것도 40살 넘게 차이 나는 정치인을 오빠라고 부르라는 것은 명백한 아동 성희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맞장구치며 웃고 있는 하정우 전 수석(후보)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성일종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망설이는 아이에게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재차 '오빠라고 해보라'고 재촉하는 모습은 일종의 아동 학대나 다름없다"며 "아무리 표가 급하더라도 어린아이를 고통스럽게 해서야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