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1분기 영업익 57조 … 전망치 17조 웃돈 '깜짝 실적'
실적발표 후 주가 급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 5380억 순매도
증권가 "코스피 본격 반등은
중동전쟁·원화값 향방에 달려"
삼성전자의 '슈퍼 어닝 서프라이즈'도 차익 실현 매물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리스크를 막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후통첩을 보내고 이란은 완전한 종전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달되면서 삼성전자는 장 초반의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20만전자'를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상승한 1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증권사의 컨센서스보다 17조원 이상 많은 57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프리장에선 6% 넘게 상승하며 20만원 선을 가볍게 돌파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들이 본격 매매하는 본장에서는 상승폭이 줄었고 장중 한때 마이너스로 전환되기까지 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했던 메리츠증권의 53조9000억원보다 훨씬 높은 기록이었다.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코스피 636개 상장법인 전체(삼성전자 포함)의 영업이익 56조9957억원보다 많은 액수다. 그러나 기존에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을 넘어선 잠정 실적을 발표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셀온 현상(호재 속 주가 하락)'이 강하게 나타났다. 비록 주가 상승으로 마감했지만 어닝 서프라이즈 규모를 볼 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 1월 초 컨센서스를 1조1000억원 웃돈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날 역시 주가는 1.56% 떨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항상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되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표일 이후엔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이 연속으로 나오면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반도체 중심의 AI 사이클에 따른 이익 성장세 국면"이라며 "반도체주 실적이 과거처럼 경기 순환적이 아닌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2거래일간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또다시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삼성전자 주가 반등의 키는 외국인이 쥐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날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금액은 5380억원으로 지난 3일, 6일 양일에 걸쳐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3580억원보다 훨씬 많다. 외국인들은 오히려 실적 발표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SK하이닉스를 5320억원어치 사들였고, 그 결과 주가도 3.39% 올랐다. SK하이닉스는 91만6000원에 장을 마쳐 '90만닉스'에 복귀했다.
외국인들의 매도에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48%대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떨어졌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가가 강하게 상승세를 타던 1월 4조2000억원, 2월 1조5000억원을 팔며 차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미국·이란전 발발에 따른 지정학적 위기가 심화하자 지난 한 달간 18조2000억원 규모의 매물을 쏟아냈다.
신중호 LS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결국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다시 시작될 때 외국인들이 본격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주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그에 걸맞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종전과 원화값 안정이 코스피 반등의 필요조건으로 남았다.
[김제림 기자]



![[단독] MBK, 홈플러스 담은 3호 펀드 수익률 방어 성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4052239.1.jpg)
![[인기검색TOP5] 대원전선, 아모그린텍, LS ELECTRIC, 유니드, 두산에너빌리티](https://pimg.mk.co.kr/news/cms/202604/23/news-p.v1.20260423.e91e4313a5bf40dbb6de96b2597387cc_R.jpg)


!["올해 한국 성장률 3.0% 간다"…JP모간의 충격 전망 [김익환의 부처 핸즈업]](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ZA.43950572.1.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