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으로 몸 스피드가 좋아졌다.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최근 만났던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말이다. 류지혁을 두고 한 이야기였다.
2012년 4라운드 전체 36번으로 두산 베어스의 부름을 받은 뒤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23시즌부터 삼성에서 활약 중인 류지혁은 우투좌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았지만, 냉정히 지난해까지는 타석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통산 1082경기에서 타율 0.271(2797타수 758안타) 18홈런 303타점 92도루를 적어내는데 그쳤다.
올해는 다르다. 연일 맹타로 삼성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16일 기준 성적은 타율 0.431(58타수 25안타) 2홈런 13타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225에 달한다. 류지혁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현재 11승 1무 4패를 기록, 당당히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사령탑도 반색했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타격의 팀이라 했는데, 시즌 초 페이스가 전체적으로 안 올라왔다. 이 상황에서 류지혁이 혼자 버텨줬다. 투수들이 잘 버티다 후반 찬스 때 류지혁이 결정적인 타점을 올려주면서 이기는 게임이 많았다. 타선에서 류지혁 역할이 아주 크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렇듯 류지혁이 불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뼈를 깎는 노력과 구슬땀이 있었다. 지난 겨울 강도 높은 유산소 운동과 식이 조절로 8kg 감량에 성공했다. 거포들이 많은 삼성 타선에서 장타력 대신 기동력과 수비력을 끌어올리고 출루와 한 베이스를 더 진루하기 위해 과감한 선택을 한 것.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몸이 한결 가벼워진 류지혁은 타석에서 더 매섭게 배트를 돌리고 있다.
박 감독은 “본인이 살을 많이 빼서 그런지 예년에 비해 몸 스피드가 많이 좋아졌다. 수비도 그렇고 타석에서 스윙 스피드, 회전이 좋아졌다. 회전은 몸 상태, 스피드가 있어야 좋아진다”며 “회전력이 좋아 빠른 스윙이 나온다. 몸이 가벼워서 그런지 회전력이 좋아지면서 방망이 스피드가 좋아졌다. 예년에 빠른 공에는 먹히는 타구가 많았는데, 올해는 그런 것을 다 이겨내면서 좋은 타구를 많이 생산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8kg 뺀다는게 쉽지 않다. 감량하면서 근육까지 같이 빠지면 스피드가 더 안 난다. 근육 유지하면서 8kg 감량했다. 진짜 쉽지 않다. 나이 들면서 본인이 스피드가 떨어졌구나 이런 것을 느낀 것 같다. 캠프 동안 몸을 만들었다는게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 효과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과연 류지혁은 앞으로도 맹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대권 도전에 앞장설 수 있을까.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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