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기준 30%·32% 상회했지만
청와대 공개 저격에 업계 ‘좌불안석’
인터넷전문은행(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에도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다만 청와대의 공개 저격 이후 업계에서는 불안함이 감지된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및 신규 취급 비중은 각각 32.3%, 45.6%로 목표치(30%, 32%)를 상회했다. 케이뱅크도 각각 31.9%와 33.6%, 토스뱅크도 각각 34.7%와 34.4%로 집계됐다. 또한 1분기 인뱅 3사의 신규취급액은 총 1조252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2095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주어진 목표는 달성했지만, 인뱅을 향한 금융당국의 포용금융 확대 압박이 거세지면서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정치권은 인뱅 업계가 당초 설립 취지인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소극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체리피킹(유리한 것만 골라내는 행위)은 인뱅의 사명이 아니”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업계의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인뱅 업계가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목표치 강화를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위원회는 2028년까지 인뱅의 중저신용자 대출 신규 취급 목표치를 35%까지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기준대로라면 지난 1분기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목표치 미달인 셈이다.
한 인뱅 관계자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와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요구하면 건전성과 수익성이 악화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규제 체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충돌하는 정책 방향 때문에 결국 포용금융이 위축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인뱅에서 대출받은 중저신용자 중 상당수가 신용점수 상승 효과를 누린 것으로 나타나면서, 김 정책실장이 제기한 ‘체리피킹’ 비판과 실제 현장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뱅 중저신용 대출 차주 가운데 절반가량은 대출 실행 후 1개월 내 신용점수가 오른 것으로 타나났다.
한편 이달 초 금융위원회는 인뱅 3사의 신용리스크·신용평가 담당 실무진과 만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현황과 신용평가모형 운영 실태, 실제 신용개선 효과 등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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