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 시대, 리조트업계 '소프트파워' 강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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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국내 리조트업계가 객실과 골프장 중심의 시설 경쟁에서 공연·문화 콘텐츠 경쟁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숙박시설 공급 과잉으로 하드웨어 차별화가 어려워진 데다 소비자 트렌드가 ‘숙박’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차별화된 콘텐츠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해븐리조트는 최근 뮤지컬 배우 겸 가수인 차지연을 전속 모델이자 홍보대사로 최근 위촉했다. 사진은 지난 20일 열린 '더해븐 차지연 콘서트' 무대에서 공연 중인 차지연의 모습(사진=더해븐리조트)

경기 안산 대부도의 더헤븐리조트는 최근 뮤지컬 배우 겸 가수 차지연을 전속 모델이자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문화 콘텐츠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일에는 리조트 특설무대에서 ‘더헤븐·차지연 콘서트’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계약은 단순 마케팅을 넘어 더헤븐그룹(더헤븐리조트·더헤븐CC·아이종합건설 등)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화하고 문화 콘텐츠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더헤븐은 광고 계약과 별도로 차지연의 가스펠, CCM(현대기독교음악) 등 글로벌 문화 활동을 독점 기획·지원하는 특화 분야 에이전트 계약도 체결했다. 향후 관련 사업은 그룹사와 문화재단, 미디어 계열사의 3각 협력 체제를 통해 전개될 예정이다.

실제 국내 주요 복합리조트들도 콘텐츠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는 추세다. 인천 영종도의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자체 아레나를 활용해 K팝 및 글로벌 이벤트를 독점 유치하고 있으며 파라다이스시티는 아트와 공연을 결합한 복합문화공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신화월드와 롯데리조트 역시 계절 축제를 늘리며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가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는 ‘고부가가치 수익구조’ 때문이다. 문화 행사는 단순 티켓 판매에 그치지 않고 숙박, 식음료(F&B), 쇼핑 등 연쇄 소비를 유도한다. 기업회의나 웨딩 등 마이스(MICE) 수요와 연계할 경우 추가 매출 창출도 용이하다. 객실 판매에 의존하던 리조트업이 ‘고객 체류시간 극대화’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뀐 배경이다.

더헤븐의 행보 역시 대부도 관광의 고질적 한계인 ‘당일치기 구조’를 깨고 체류 목적을 다양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전면에 나선 차지연은 뮤지컬과 대중음악을 아우르며 최근 TV 경연 프로그램 ‘현역가왕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압도적인 티켓 파워를 입증한 인물이다.

더헤븐그룹 관계자는 “무명 시절 가스펠 송으로 데뷔한 차지연 배우 지원을 시작으로 그룹 차원의 문화 기반 사회공헌과 글로벌 K-선교 사업을 본격화할 ”이라며 “오는 10월 극동방송 70주년 특별공연을 기점으로 음반 제작과 국내외 공연 등 문화사업 영역을 전방위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과거 리조트의 경쟁력이 객실 수와 시설 규모였다면 이제는 독점적 콘텐츠 확보 능력이 생존을 가르는 기준”이라며 “공연과 관광을 결합한 체류형 모델이 리조트 산업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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