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국가유산위원회(전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고 태극기 3건을 국보로 승격하기 위한 조사 계획을 보고했다. 조사 대상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데니 태극기’와 독립기념관의 ‘김구 서명문 태극기’, 서울 진관사의 ‘서울 진관사(津寬寺) 태극기’다. 셋 다 2021년에 보물로 지정됐다.
국보 지정 논의는 최근 문화재계 안팎에서 “태극기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어나며 활발해졌다. 위원회는 “재평가 요구에 따라 올 1월과 3월에 관련 전문가 자문 회의를 가졌다”며 “이르면 연내 조사를 마친 뒤 국보 지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에 오른 세 태극기는 모두 역사적 상징성이 뚜렷하다. 1890년 이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데니 태극기는 현존하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고종의 외교 고문이던 미국인 오언 니커슨 데니(1838~1900)가 1891년 귀국하며 가지고 간 것을 1981년 그의 후손이 기증했다. 가로 262㎝, 세로 182.5cm로 현존하는 옛 태극기 중 가장 크다.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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