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교복값' 학교별로 최대 17배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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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중·고교 교복 가격이 학교별로 최대 17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유형의 교복인데도 품목별 가격 편차가 지나치게 커 학부모 부담을 키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차만별 교복값' 학교별로 최대 17배 격차

31일 교육부가 전국 중·고교 5687곳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교복비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장형 동복 셔츠 가격은 최저 1만원에서 최고 17만8000원까지 천차만별이었다. 동복 바지 가격도 2만원에서 9만9000원으로 최대 5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교복 유형에 따른 가격 차이도 컸다. 정장형 교복 평균 낙찰가는 26만5753원으로 생활형 교복(15만2877원)보다 11만원 이상 비쌌다. 현재 교복 착용 학교의 60.5%는 정장형과 생활형을 혼합해 운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장형만 운영하는 학교는 26.0%, 생활형만 운영하는 학교는 13.5%였다. 정장형과 생활복을 혼합 운영할 경우 두 교복을 모두 구입하면 42만원가량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복 착용 학교의 96.3%가 학교 주관 구매 제도를 운영하는 가운데 대부분 스마트·엘리트·아이비·스쿨룩스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4대 교복 브랜드’를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브랜드의 점유율은 67.8%에 달했다. 특정 브랜드 중심의 시장 구조가 굳어지면서 가격 경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역·학교별로 교복 품목 수와 단가 편차가 큰 데다 바지와 셔츠 등 추가 구매 가능성이 높은 품목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하는 구조적 문제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오는 9월부터 학교알리미에 교복 유형과 품목별 단가, 업체 현황, 학생 1인당 지원금액 등을 의무 공개하기로 했다. 정장형 교복을 줄이고 생활복 전환을 유도해 학부모 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김영리/이미경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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