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거래세 절감”
“호가 더 촘촘하게 제시”
매월 분배금 지급해 차별화
삼성자산운용은 상장 초기 유동성 확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 운용본부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간담회에서 “레버리지 상품은 실시간 매도·매수 가격 간 차이(호가 스프레드)와 거래량이 실제 투자 수익률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풍부한 유동성 공급 체계가 중요하다”며 “업계 최대 수준인 25개 지정참가회사(AP)와 15개 유동성공급자(LP)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거래 비용 절감 효과도 강조됐다. 돈 대신 주식 원물로 직접 주고받는 ‘현물납입형’ 방식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 비용을 크게 아꼈다는 뜻이다. 기존 현금납입형은 시장에 주식을 팔 때마다 매도거래세(0.2%)가 세금으로 나가게 되지만, 현물납입형은 기초자산 주식을 직접 주고받기 때문에 투자자는 주식을 파는 데 따른 매도거래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더 풍부한 호가를 제시해 매도·매수 가격 차를 좁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는 “현금납입형 상품으로 설계해 증권거래세를 펀드가 내면, LP는 거래세 부담 없이 촘촘한 호가 제출이 가능하다”며 “호가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물납입형에서 투자자가 내지 않아도 되는 거래세는 결국 LP에 부담으로 전이되는데, 현금납입형에서는 LP가 세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더 풍부한 호가를 작은 공백으로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단타 투자자에게는 펀드 비용을 소폭 아끼는 것보다 눈앞의 호가가 풍부한 게 훨씬 이득이라는 주장이다.키움자산운용은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설계해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월 분배 상품을 선보인 건 키움자산운용이 유일하다. 또 선물형 구조 특성상 현물형 레버리지 상품 대비 현물 거래에 따른 증권거래세와 매매 비용, 차입 거래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지수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제자리로 돌아와도 수익률을 오히려 갉아먹는 ‘음의 복리 효과’를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투자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단기간 투자하는 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 주식 가격제한폭(±30%)의 2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하루 최대 60%의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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