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SK와 LG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 SK 전희철 감독이 코트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는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4차전에서 73-48로 승리했다. 1~3차전까지 3연패를 당한 SK는 반격의 1승을 거뒀다. LG는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1승만 추가하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SK와 LG의 챔피언 결정전 5차전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다. 4차전 종료 후 양팀 감독의 얘기를 들어봤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
1승이 참 힘들다. 혈이 뚫린 느낌이다. 선수들이 3차전까지 많이 답답했을 텐데 정규리그에서 좋았을 때 우리 모습이 나왔다. 원래의 팀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다운된 시점에서 상승곡선을 그린 LG를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나 격차가 더욱 커 보였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는데 오늘 경기에서 전부 털어내자고 했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 전체적으로 수비와 리바운드 집중력이 좋았다. 덕분에 1~3차전까지와 오늘의 경기는 전혀 달랐다. 힘 싸움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그래서 우리가 더 강하지 않았나 싶다. 오늘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32%가 나왔다. 1쿼터부터 슛이 들어가면서 이후 선수들 편해졌다. 챔피언 결정전 4경기를 치르면서 LG를 어떻게 공략해야할 지는 잘 안다. 컨디션만 떨어지지 않으면 5차전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오세근, 자밀 워니, 최부경, 최원혁 등 다수가 몸이 좋지 않다. 오재현도 허리가 안 좋다. 5차전 출전 여부는 추후 확인하겠다.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SK와 LG의 챔피언 결정전 4차전. LG 조상현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조상현 창원 LG 감독
보시다시피 완패다. 집중력, 슈팅력 모두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 1경기를 졌을 뿐이다. 철저히 분석하고 다시 준비하면 된다. 우리는 수비에서 활동력을 보여줘야 하는 팀이다. 그런데 오히려 우리가 밀렸다. 그래서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SK를 상대로 스윕 우승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비디오 분석을 해야 정확하게 알겠지만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렸다. 선수들이 (우승 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을 것이다. 5차전까지 준비를 잘 하겠다. 베테랑들이 도와주기보다는 젊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한다. 코칭스태프 등 곁에서 돕는 사람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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