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살다가 흔들릴 때 손 내밀고 싶은 詩

1 week ago 7

[책마을] 살다가 흔들릴 때 손 내밀고 싶은 詩

시는 치유의 힘을 갖고 있다. 때로는 상담실의 긴 설명보다 빠르게 마음 깊은 곳에 닿는다. 신간 <불면의 밤에 읽는 치유의 시 50>은 그 힘을 믿는 책이다.

저자 노먼 로젠탈은 계절적 정서장애를 처음으로 규명하고 광선요법을 개발한 미국 정신과 의사다. 그는 50편의 시를 골라 사랑과 상실, 노화와 죽음 등 삶의 장면에서 시를 통해 도움받는 방법을 제시한다. 고두현 시인이 번역했다.

각 시의 해설에서 화자의 감정 구조를 짚어내고, ‘마음 처방전’을 건넨다. 저자는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맞이한 독자들에게 메리 엘리자베스 프라이의 시 ‘내 무덤 앞에서 울지 말아요’를 권한다.

시인은 세상을 떠난 이가 천 갈래 바람이 되고, 눈송이가 되고, 햇빛이 되고, 잔잔한 가을비가 돼 우리 곁에 머문다고 노래했다. “자연의 여러 모습처럼 죽은 이들을 떠오르게 하는 온갖 움직임에 반응해 그들을 기억하라”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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