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 우물 파야 성공? 물이 남았는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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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우물을 파야 성공한다”는 말은 오랫동안 성실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자동화, 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산업 환경이 급변하면서 이제는 우물을 얼마나 깊게 파느냐보다 그 안에 여전히 물이 남았는지를 살피는 일이 더 중요해졌다. 신간 ‘전략적 피벗’은 이러한 시대에 개인과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방향 전환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피벗’(pivot·회전의 중심축으로 ‘방향 전환’을 의미)을 단순한 이직이나 퇴사, 사업 전환이 아닌 역량의 재배치로 정의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전문성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시장과 환경으로 옮기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자신의 핵심 역량은 유지한 채 새로운 기회를 향해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다.

책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 사례를 통해 전문성도 환경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음을 설명한다. 특정 회사와 산업에 맞춰진 경험은 시장이 바뀌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AI와 자동화가 업무 구조를 빠르게 바꾸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기술을 오래 붙드는 능력이 아니라 역량을 다른 분야로 확장하는 힘이라고 강조한다.

개인에게는 산업과 직무, 창업·독립 등 3가지 차원의 피벗 전략을 제안한다. 기업에는 기술과 고객, 가치 제안, 수익 모델, 채널, 조직 등 6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애플, 아마존 등을 보면 성공한 기업들이 다음 변화를 먼저 준비한다.

독자에게 변화의 필요성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제 방향 전환이 필요한지, 무엇을 남기고 바꿔야 하는지, 작은 실험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실전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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