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모태희 역 배우 채서안 인터뷰

배우 채서안이 '멋진 신세계'로 연기 호흡을 맞춘 허남준, 임지연에 대한 깊은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스타뉴스는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지난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연출 한태섭, 김현우, 극본 강현주)의 배우 채서안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임지연 분)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재벌 차세계(허남준 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드라마다.
채서안은 극 중 강한 승부욕을 지닌 모창그룹 재벌 3세 모태희 역을 맡아 인물의 양면성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온화한 미소 뒤 감춰진 집요함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채서안은 "'멋진 신세계'를 시청해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들 덕분에 저도 사랑받을 수 있었고, 행복했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 좀처럼 물러서지 않는 모태희에게서 발견한 자신의 모습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멋진 신세계' 13화는 전국 가구 시청률 10.7%, 최고 11.9%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에 대해 채서안은 "작가님이 대본을 섬세하고 촘촘하게 쓰신 것 같아서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흥행 요소보다는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까 싶었는데, 선배님들이 참석하신 제작발표회를 보고 '드라마가 잘 되겠구나'라는 직감을 했다"고 말했다.
모태희는 좀처럼 물러서는 법이 없는 인물이다. 채서안은 "리딩 당시 작가님이 '모태희는 봄날의 햇살 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밝아 보이지만 햇살 이면에 숨겨진 모습이 있어야 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먹구름이 낀 봄날의 햇살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후반부에 모태희의 먹구름 낀 모습도 잘 드러나게 하고 싶었다. 재벌이라는 걸 잘 보이게 하는 것도 중요해서 자기 관리도 더 열심히 했다. 또래 재벌들의 SNS를 찾아보며 참고도 하고 체중 감량도 했다. 여태 제가 맡았던 배역 중 모태희가 가장 예쁘게 스타일링이 된 캐릭터"라며 웃었다.
채서안이 연기한 모태희는 5화에 처음 등장해 신서리와 차세계의 관계를 흔들었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모태희를 '메기녀'라고 부르기도.

채서안은 '메기녀'라는 수식어에 대해 "좋다. 시청자 입장에서 모태희는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걸림돌이지 않나. 제 역할은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하고, 얄밉게 느껴지도록 하는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메기녀가) 좋은 수식어라고 생각한다. 제가 5화부터 등장하지만 임팩트 있게 등장해서 임팩트 있게 끝내겠다는 즐거운 부담감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채서안은 또 "후반부에 드러난 모태희의 가정 환경으로 알 수 있듯,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이뤄낸 인물이라는 점, 엄마를 이해하지 못 한다는 점 등 모태희가 지닌 강인함은 시놉시스에서 이미 표현이 됐다. 때문에 '악역을 위해 내가 더 악한 모습을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태희는 목적이 확실한 인물"이라며 "성취하고 싶은 건 끝까지 성취하고, 그런 부분이 실제 저와 비슷하기도 하다. 스스로의 힘으로 해내려고 하는 행동력과 진취적인 면이 닮은 것 같다. 저도 힘들 땐 친구들에게 의지하고 도움도 받고 그러면 좋을 텐데 그게 참 안 된다. 친구들도 가끔 '너 안 외로워?'라고 물어보기도 한다"며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모태희에게서 그런 저의 모습을 봤다. 함께 있을 때 에너지 나누는 것도 좋지만, 독립심이 있다고 할까. 모태희는 고독한 인물 같았다"고 인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매력적인 허남준, 강아지 같은 임지연

채서안은 함께 연기한 허남준에 대해 "되게 친해졌다"며 "선배님(허남준)이 워낙 장난기가 많고 말도 많이 걸어주신다. 선배님이 연애 프로그램을 많이 보시는 것 같다. 배우들을 비롯해 스태프들과도 그렇게 지내시더라. 참 매력이 있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감탄도 많이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마지막 촬영날 제가 당당하게 '차세계가 모태희를 너무 싫어해서 댓글 좀 받으실 것 같아요'라고 장난을 쳤더니 선배님이 '나는 (신서리를 향한) 해바라기 아니냐. 오히려 진정한 남자다'라며 억울해하시더라. 근데 선배님의 말이 맞았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대립각에 선 신서리를 연기한 임지연에 대해서는 "제가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다보니 현장에서 먼저 말을 걸거나 그러지 못했다. 나중에 선배님(임지연)이 회식 때 말씀하시기를 제가 모태희에게 이입해서 자신에게 다가오지 않은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 사실은 좀 긴장했던 것 같다. 선배님과 호흡하는 게 너무 좋아서, 잘하고 싶어서 긴장했다. 선배님이 전작들에서 센 역할을 많이 맡으셨지만 실제론 정말 귀여운 강아지 같으셨다. 선배님도 저를 강아지처럼 대하시더라"고 전했다.
◆ '폭싹 속았수다' 인연 아이유와 '21세기 대군부인'으로 재회

2021년 드라마 '경찰수업'으로 데뷔한 채서안은 그간 드라마 '지옥',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배드걸프렌드', '종이달', '하이라키', '폭싹 속았수다', '21세기 대군부인', 영화 '더블패티', '마녀2', '카터', '문경'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커리어를 쌓고 있다.
채서안은 "지난 1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며 "책임져야 할 인물들에만 매진해서 그런지 작품의 흥행은 예상하지 못했다.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너무나 대단한 주연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며 '나는 작품에 잘 녹아들어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연기했다. 작품 복이 있지 않았나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폭싹 속았수다'에서 함께 연기한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지난달 종영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으로 다시 한번 재회해 화제를 모으기도.
채서안은 아이유와의 재회에 대해 "'폭싹 속았수다' 촬영이 끝난 지 3년 정도 지나고 다시 뵙게 됐는데, 또 소파에서 뵈어 반가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선배님(아이유)은 여전히 따스하고, 여전히 현장에서 좋은 에너지를 갖고 계신다. 선배님에게서 닮고 싶은 점이 바로 그 현장에서 쓰는 에너지다. 무대에서도 에너지가 엄청 나지 않나. 저와 차원이 다른 에너지다. ('폭싹 속았수다' 이후 재회하니) 환생한 기분이었다. 서로 많은 대화를 하진 않지만 눈빛으로 주고받는 고마움과 반가움을 느꼈다"고 아이유에 대한 애틋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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