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중앙일보 워크아웃 조건으로 대주주 지분 매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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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워크아웃 여부 결론 가능성
자회사 지분-부동산도 매각 진행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와 jtbc 사옥. 동아DB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앙일보와 jtbc 사옥. 동아DB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중앙일보가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중앙일보 측에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을 포함한 대주주의 책임 있는 자구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최근 채권단에 제출한 ‘중앙일보 워크아웃 채권자 소집통지 참고 자료’에서 “안정적인 사업 영위와 재무 건전성 회복을 통한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앙일보 최대 주주는 지분 64.73%를 보유한 중앙홀딩스다. 이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 CJ올리브네트웍스(9.24%), 중앙화동재단(8.77%)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55.8%),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37.2%)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100%다.

중앙일보가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에 나서는 것은 워크아웃 개시 여부 결정을 앞두고 내놓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책의 일환이다. 중앙일보는 지난달 19일 그룹 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공식 신청했다.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10일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와 채권 행사 유예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총 금융채권액의 75% 이상에 해당하는 채권자가 동의하면 채권 행사가 3개월 동안 유예된다.

중앙일보는 “주채무 및 자회사 보증채무 전체 현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본 보강 의지와 실행 능력을 갖춘 우량 인수 의향자를 발굴하고 있다”며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초기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중앙홀딩스(480억 원), 중앙일보엠앤피(200억 원), 중앙일보에스(105억 원) 등에 자금을 빌려줬다. 또 중앙일보엠앤피(820억 원), JTBC(400억 원), 콘텐트리중앙(300억 원) 등에는 채무보증을 섰다.

중앙일보는 고강도 비용 절감과 자회사 및 부동산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다. 자회사 지분 및 충남 태안군 토지 등을 매각해 664억 원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롯데쇼핑은 계열사 롯데컬처웍스가 콘텐트리중앙과 추진하던 롯데시네마-메가박스 합병 절차가 중단됐다고 1일 공시했다. 중앙그룹은 메가박스중앙의 재무 부담을 완화하고, 극장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롯데시네마와의 합병을 추진해 왔다.

금융감독원은 중앙그룹 회사채 불완전 판매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2일 신한투자증권과 키움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 착수한다. 신한투자증권은 JTBC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고, 키움증권은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개인투자자에게 판매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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