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목지] 촬영한 곳은 아니지만 모티브 장소
‘공간의 공포’ 주목 끌며 ‘성지 순례’ 이어져
국내 첫 4면 스크린X 포맷 ‘갇힌 느낌’ 더해
[기리고] 소원-죽음 관장하는 앱 얽힌 사투
실제로 앱 제작… 구글-애플서 100만 다운
‘마이너’ 호러물, 보는 콘텐츠서 외연 확장
‘호러물의 불모지’라고 불릴 정도로 공포물의 인기가 낮은 한국에서, 최근 잇달아 두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영화계에선 작품 자체의 퀄리티도 상당했지만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게 주효했다는 평가들이 나온다.
영화를 본 이들이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가 ‘인증샷’을 올리고, 드라마에 등장했던 애플리케이션(앱)을 실제로 내려 받는 등 요즘 세대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얘기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놀이화’되면서 작품의 화제몰이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 실제 괴담 장소 찾아가는 관객들

영화의 연출 또한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흐리는 전략을 택한다. 360도 파노라마 카메라 등 특수 장비를 배우들의 손에 쥐여줌으로써, 인물이 겪는 공포를 관객들이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또 한국 극영화 최초로 4면 스크린X 포맷을 적용해 공간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극대화했다.
이렇게 영화가 ‘공간의 공포’에 집중하면서, 관객들이 스크린에서 체감한 공포를 현장에 직접 가서 확인하려는 ‘성지순례’ 심리도 자극했다. 지난달 8일 영화가 개봉한 뒤 살목지는 ‘살리단길’로 불릴 정도의 명소가 됐다. 일부 관객은 늦은 밤 살목지를 방문해 담력 체험을 하는 인증샷 등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급기야 최근 예산군은 “도로 폭이 좁고 밤에는 시야 확보가 쉽지 않다”며 오후 6시 이후 통행을 금지하기도 했다.
● 드라마 밖으로 나온 저주의 앱
지난달 24일 공개된 ‘기리고’의 핵심 줄거리는 이 한 줄의 대사로 집약된다. 이 시리즈는 소원을 빌면 들어주되, 그 대가로 죽음을 예고하는 스마트폰 앱 ‘기리고’와 그에 얽혀든 고등학생들의 사투를 그렸다. ‘저주’라는 익숙한 호러 문법을 차용하면서도 앱이란 일상적 매개를 앞세워 공포감을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인들을 대거 기용해, 누가 희생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든 것도 몰입감을 키웠다.
이 ‘기리고’ 앱은 실제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등에 올라와 있는데, 특유의 폰트와 기괴한 로고, 사운드까지 그대로다. ‘기리고’ 제작팀이 촬영 당시 소품으로 사용했던 앱과 동일하다고 한다. 흥미로운 건, 앱 스토어상 개발자 명의 또한 드라마 속 앱 개발자인 ‘권시원’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이 앱의 다운로드 수가 벌써 100만 회를 넘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는 “호기심에 깔았다가 바로 삭제했다”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 자체가 찜찜하긴 하다” 등 체험담이 이어지고 있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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