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공공부문 AX/ 병해충 진단부터 영농설계까지…'AI 이삭이' 농사 전주기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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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AI 이삭이' 캐릭터. (사진=농촌진흥청)농업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AI 이삭이' 캐릭터. (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이 농업 특화 인공지능(AI) 서비스 'AI 이삭이'를 영농 현장의 지능형 비서로 고도화하고 있다. 이달 공개한 'AI 이삭이 2.0'은 병해충 사진진단과 음성 상담, 비료 처방, 영농일지까지 한데 묶었다. 정보를 찾아주는 데 머물렀던 AI가 농업인의 판단과 농작업을 돕는 방향으로 역할을 넓힌 것이다. 고령 농업인의 이용 문턱은 낮추고, 검증된 농업정보를 토대로 답변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밭에서 병든 잎을 발견하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만으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병해충 진단 정확도는 기존 54.3%에서 80.7%로 26.4%포인트 뛰었고, 31개 작물 248개 병해충을 판별한다. 손으로 입력하기 어려운 농작업 중에는 음성으로 질문하면 된다. 사진이 선명하지 않아 진단하기 어려우면 AI가 재촬영을 요청한다.

AI 이삭이는 농진청이 검증한 자료를 토대로 답을 찾는 검색증강생성(RAG) 방식을 채택했다. 농업백과에 쌓인 자료만 56만4000페이지다. 여기에 농업기술 교육영상과 시나리오 1858건을 연계해 지역·작목에 맞는 교육을 제공한다. 범용 생성형 AI가 광범위한 정보를 토대로 답하는 것과 달리 검증된 농업 지식 안에서 답변하도록 설계해 환각 가능성을 줄였다.

그동안 흩어져 있던 농업 전문정보도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병해충영상진단과 비료사용처방을 시작으로 농업기상 조기경보와 토양·과수·농약·사료·식품 등 17개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농업인이 여러 시스템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활용해 영농 판단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현재 2종인 연계 서비스는 연내 36개 세부기능(API)으로 늘어난다. 신규 농업인이 재배 작물을 고민할 때는 최근 10년간 117개 작물의 생산량과 농가수취단가, 생산비·소득을 분석해 작목 선택과 경영 개선에 필요한 정보를 제시한다.

농진청은 앞으로 민간·공공 농업정보 플랫폼과 연계를 확대하고 AI 스피커와 키오스크 등 생활형 기기에도 AI 이삭이를 접목할 계획이다. 청년·귀농인부터 디지털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농업인까지 AI 영농서비스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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