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엄마' 강희선 별세…아들 "1년1개월 병실에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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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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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 엄마 목소리로 유명한 성우 강희선이 사망한 후 아들인 배우이자 제작자인 안은석이 그리움을 드러냈다.

안은석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머니 발인을 마치고 어머니가 머물던 방에 (어머니를) 1년 1개월 만에 모셔다드렸다"며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병세가 악화돼 1년1개월을 병실에서 보내시고 소천하신 어머니"라고 했다.

또 다른 게시물에는 고인의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어머니는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짱구 엄마, 지하철 안내 멘트, 샤론 스톤과 줄리아 로버츠를 연기했다"고 했다.

/사진=안은석 본필름 대표 인스타그램

/사진=안은석 본필름 대표 인스타그램

함께 게재한 사진에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가슴에 사무치게 그리운 나의 어머니, 내가 온 마음을 다해 사랑했던 나의 어머니, 존경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의 아들이어서 행복했다"는 글을 덧붙였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이후 방송 통폐합을 거쳐 KBS 성우극회 15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빨강 머리 앤' '베르사유의 장미' '공각기동대' 등 여러 애니메이션 더빙에 참여했다. 배우 샤론 스톤과 우마 서먼, 줄리아 로버츠, 니콜 키드먼 등의 목소리 연기로도 인기를 끌었다.

또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는 1996년부터 서울과 부산 지하철의 안내방송을 책임진 친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지난 2021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강희선은 간 전이 판정 속에서도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 지난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을 당시 무려 47차례의 항암 치료를 견디며 투병 중에도 녹음을 이어왔다는 사실을 고백해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26년간 함께한 '짱구는 못말려'에서 하차했다.

성우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공로를 인정받아 2002년과 2005년 KBS 성우연기대상에서 각각 최우수외화연기상과 최우수연기상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희선의 아들인 안은석은 배우이자 본필름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제작하고 주연으로 참여한 영화 '호출'은 최근 폐막한 2026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기도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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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입니다. 2012년부터 엔터 산업을 취재해 왔습니다. 연예계 사건·사고, K컬처를 전달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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