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속도감” vs “기묘한 재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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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기획]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3년 9개월 만에 피날레
공개 직후 엇갈리는 ‘오징어 게임’ 시즌3 평가
해외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 85점
외신 “시즌2, 美 에미상 주요 후보”

‘오징어 게임’ 시즌3에도 시리즈의 상징처럼 어김없이 등장하는 분홍색 병정.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 시즌3에도 시리즈의 상징처럼 어김없이 등장하는 분홍색 병정. 넷플릭스 제공
“짜릿한 속도감과 날카로운 연출로 여전히 몰입감을 준다. 하지만 시즌1에서 터져 나왔던 섬뜩하고 기묘한 재미는 많이 사라진 듯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직후 이같이 평가했다. FT는 “넷플릭스 메가히트작이 잔혹하고 소름 끼치는 마지막 시즌으로 돌아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시즌3에 별 5개 만점에 3개를 줬다. 시즌3의 공개 직후 미국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의 비평가 신선도 지수는 85점. 시즌1의 95점엔 못 미치지만, 시즌2의 83점보단 높다.

시즌3 공개 전후로 외신과 해외 평단은 여러 분석을 내놓았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디스토피아 스릴러가 현 시대정신(zeitgeist)에 빈틈없이 스며들었다”고 시리즈 전체를 평가했다. 반면 영국 일간 가디언은 “안타깝게도 시즌1에서 세계적인 조롱을 받았던 동물 가면을 쓴 VIP들이 다시 등장한다”고 했다.

올 9월 미국 에미상이 시리즈 전체에 대한 평가가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올해 에미상은 그해 5월까지 방영된 작품이 시상 대상이라 시즌2가 해당되지만, 시즌3 공개 후인 8월 결선 투표가 이뤄지는 점을 고려하면 시리즈 전체에 대한 의견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대중문화매체 버라이어티는 ‘오징어 게임’ 올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주요 후보 8개 중 하나로 꼽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진행하고 있는 독자 투표에서 ‘오징어 게임’은 27일 기준 올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11위를 달리고 있다.

‘오징어 게임’의 여정이 이대로 끝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 시즌3 마지막에서 프런트맨(이병헌)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찾았다가 한 뒷골목에서 딱지치기 게임이 벌어지는 장면을 목격한다. 팬들 사이에선 미국판 오징어 게임 등 스핀오프 제작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호재 기자 ho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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