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사범 김 씨는 2007년 국내 시중은행의 대출 담당 과장으로 근무하던 중 대출 서류를 조작해 11억 원을 빼돌린 뒤 필리핀으로 도주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필리핀 이민청에서 행정 서류를 발급받으려다 인터폴 적색수배자 신분이 확인되면서 현장에서 체포됐다.
도박 사이트 운영자 김 씨는 2015년부터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공범 6명과 함께 160억 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 여러 개를 개설·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올해 3월 현지에 파견된 한국 경찰 코리안데스크와 필리핀 이민청의 공조 수사로 붙잡혔다.
해외로 도피한 범죄자에 대한 국내 송환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총 691명의 국외 도피 사범을 검거해 국내로 송환했다. 연도별 송환 인원은 2021년 373명, 2022년 403명, 2023년 470명이며 올해도 5월 말 기준 307명이 돌아왔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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