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1년새 전세매물 82.5% 감소
실거주 의무·전셋값 상승에 매물 증발
지난 1년간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자치구에서 전세 매물 감소가 두드러졌다.
19일 부동산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에서 지난 1년 동안 전세 매물이 가장 크게 감소한 자치구는 중랑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준 중랑구의 전세 매물은 75건으로, 1년 전 427건에 비해 82.5%나 감소했다.
중랑구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곳은 금천구로 같은 기간 71.4%(244건→70건) 감소했다. 구로구가 70.2%(476건→14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노원구(-70.1%), 동대문구(-66.9%), 관악구(-63.3%), 도봉구(-62.6%) 등 자치구에서 전세 매물 감소 폭이 컸다.
같은 기간 서울시 전역의 전세 매물이 15.4% 감소(2만4654건→2만876)한 것과 비교하면 중랑구, 금천구, 구로구, 노원구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외곽 지역의 자치구에서 감소 폭이 더욱 컸던 것이다.
이러한 지역은 비교적 전세값이 낮아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층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외곽일 수록 ‘전세 멸종’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따라 실거주 의무가 부과된 점과 전셋값 상승으로 인해 재계약이 늘어난 결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했다. 규제지역 내에서 주택을 매수한 사람은 2년간 실거주 의무가부과된다.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21개 자치구에서 ‘갭투자’가 차단된 점이 전세물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의 집값 상승으로 세입자들이 기존 계약을 연장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중 신규 계약 비중은 지난달 45.0%로 지난 1월 52.6%에 비해 감소했다. 반면 재계약 비중은 지난달 55.0%로 1월 47.4%에 비해 늘었다.
신규 계약은 시세에 따라 가격이 정해지지만 재계약은 기존 계약 조건의 영향을 받게 된다.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재계약을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