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사도 손해 없다”는 LH 사장…집이 투자상품인가[부동산 취재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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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대안 묻자 ‘집값 급락 가능성’ 답변대통령은 'Living' 강조했는데 ‘손익’ 언급은 부적절부동산 시장 상황 엄중…국민 주거 안정 책무 다해야 등록 2026-10-17 오전 7:00:04 수정 2026-10-17 오전 7:00:04 가 가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집값이 계속 오른다면 경쟁적으로 집을 사야겠지만 안정이 되면 지금 바로 집을 사지 않아도 손해를 보지 않는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내놓은 발언입니다. 향후 공급이 늘어나면 집값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성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LH의 부채 증가와 관련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집값 상승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무리하게 주택을 매수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내 집 마련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만큼 집값 등락을 따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국민 주거 안정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의 수장이 주택 시장을 전망하고, 국민의 내 집 마련을 설명하면서 ‘손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곱씹어봐야 합니다. 집은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사고파는 투자상품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사장의 발언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기존 주장에 관한 질의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김미애·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청년과 신혼부부는 어떻게 집을 마련해야 하느냐며 대안을 묻자 공급 확대와 금리 상승에 따른 집값 하락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내 집 마련 대안을 묻는 질문에 집값 전망으로 답한 셈입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들의 사정은 ‘손익’으로 설명될만큼 단순하지 않습니다. 신혼부부에게 집은 새로운 가정을 꾸릴 공간입니다. 자녀를 키우는 가정에는 안정적인 생활환경이 필요합니다. 전세계약이 끝날 때마다 보증금 인상이나 이사를 걱정해야 하는 세입자도 있습니다. 이들에게 내 집 마련은 단순히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선택일까요. 집값이 하락한다면 매수를 미루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무리한 대출이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이해할 만합니다. 하지만 주택 구입을 미루는 동안에도 주거비는 발생합니다. 전셋값이 오르면 보증금을 추가로 마련해야 하고, 월세로 거주한다면 매달 임대료를 부담해야 합니다. 주택 매수를 미루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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