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숯가마서 ‘이열치열’ 찜질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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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 주산지에 ‘참숯힐빙센터’ 개장
가마 15기-휴게실-매점 등 갖춰
대기오염물질 저감 시설도 설치

충북 진천에 숯 생산과 치유·관광을 한 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14일 진천군에 따르면 참숯 산업의 명맥을 잇고, 체험과 휴양이 어우러진 산림관광 자원을 육성하기 위한 ‘참숯힐빙센터’가 10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백곡면 백곡로 972에 위치한 이 센터는 숯가마 15기와 휴게 공간, 탈의실, 샤워실, 가족실, 매점 등을 갖췄다.

숯가마는 지역 숯가마 농가와 강원대의 산학협력을 통해 전통 방식의 숯 생산과 현대적인 온열 찜질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용객들은 참숯을 구워낸 뒤 초고온부터 고온, 중온, 저온까지 취향에 맞는 찜질을 즐길 수 있다. 작업자들의 숯 생산 통로와 이용객들의 휴게 동선을 분리해 안전성과 쾌적함을 높였다고 군은 설명했다.

숯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샤워실과 화장실 온수 공급에 재활용하는 ‘폐열회수장치’도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 참나무를 구울 때 나오는 대기오염물질을 저감할 수 있는 최신 집진 시설도 갖췄다. 생거진천참숯협동조합(043-753-7133)이 운영하며, 이용료는 일반 1만5000원(진천군민 1만 원)이다. 허현미 진천군 산림녹지과 주무관은 “이 센터는 단순한 숯찜질방이 아니라 숯을 매개로 한 산림문화 공간”이라고 말했다.

진천 백곡은 전국 검탄(흑탄)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숯 주산지다.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를 피해 정착한 교우촌 주민들이 생계를 위해 참나무 숯을 굽기 시작한 것이 지역 숯 산업의 유래로 전해진다. 숯은 굽는 방식에 따라 검탄과 백탄으로 나뉜다. 검탄은 가마 안에서 식힌 뒤 꺼낸 숯이고, 백탄은 불꽃이 있는 상태에서 가마에 공기를 넣어 가스를 연소시킨 뒤 꺼내 식힌 숯이다.

진천군은 백곡면 일원에 숯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20년 5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특구 지정을 받아 성사됐다.

이번 참숯힐빙센터에 이어 2028년까지 백곡호가 내려다보이는 온실형 실내 정원인 ‘숯림실내정원’과 ‘참숯 바비큐 하우스’, ‘숯뜨락캠핑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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