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커서 그런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수원 kt는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4-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83-71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상무에서 돌아온 ‘진짜 사나이’ 박지원이었다. 그는 21분 16초 출전, 3점슛 1개 포함 10점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허훈 없는 kt는 최창진과 박지원을 고루 기용, 앞선을 보강했다. 그리고 대성공했다.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 박지원은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송영진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박지원은 승리 후 “전역 후 첫 경기에서 승리한 건 너무 기분 좋다. 에이스 형들이 빠졌는데 (문)성곤이 형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쳤다. 모든 형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성곤이 형이 복귀전은 숨이 막힐 거라고 했다(웃음). 조언도 많이 해줬다. 걱정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다. 재밌게 플레이해서 결과도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kt는 최창진과 박지원의 사이즈와 파워를 앞세워 박승재를 집중 공략했다. 특히 박지원은 영리한 움직임과 선택으로 삼성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박지원은 “우리 팀은 스페이싱이 좋다. 그렇기에 코트 위에 있을 때 여러 부분을 찾으면 좋은 플레이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올 시즌 밖에서 경기를 보다가 들어가니 도움이 되는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송영진)감독님, 코치님들과 대화하며 맞추려고 노력했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많이 물어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감각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만큼 박지원의 적응력은 대단히 빨랐다. 그는 이에 대해 “오랜만에 1군 경기를 뛰게 됐다. 상무에 가기 전, 나의 플레이를 보면 정말 아쉬웠다. 스스로 쫓기는 부분도 있었다. 복귀하게 되면 그런 부분들이 밖에서 보이지 않고 또 답답하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끝으로 박지원은 “지금 이 순간이 너무 행복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