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결혼 관심 커졌지만, 연애보다 경제적 고민 토로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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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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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결혼에 관한 게시물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결혼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더 무거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구 문제 전문 민간 싱크탱크인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게시된 결혼 관련 게시글과 댓글을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한미연에 따르면 블라인드에 올라온 결혼 관련 게시글은 2023년 3073건, 2024년 4267건, 지난해 920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결혼 관련 게시글 수가 2023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한미연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관심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봤다.

같은 기간 부정적인 감정을 담은 결혼 관련 글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감정을 담은 글의 비중은 2023년 46.3%, 2024년 49.9%, 지난해 53.6%였다.

한미연은 직장인들이 주로 결혼을 위한 경제적 조건, 마음에 맞는 상대를 만나고 관계를 이어가는 것에 관한 글을 썼다고 했다.

8년치 전체 게시글의 절반 이상인 53.6%가 직장·연봉·대출·주거 등 경제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개팅·연애·이상형 등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27%로 집계됐다.

한미연은 결혼에 대한 직장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그들이 결혼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고 분석했다.결혼을 행복하게 이야기한 글은 9.3%에 불과했다. 10건 중 1건도 되지 않는 셈이다.

결혼을 주제로 가장 많이 나온 감정은 ‘두려움’으로 파악됐다. ‘슬픔’ 감정의 비율은 2023년 9.53%, 2024년 13.57%, 지난해 16.07%로 증가 추세였다.

연구 책임자인 유혜정 한미연 인구연구센터장은 “혼인 건수 반등에 안도하기보다 청년들의 속마음을 읽어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경제적 어려움은 여전한 데다 이제는 관계를 맺는 것 자체의 어려움까지 더해지고 있는 만큼 주거·자금 지원 같은 구조적 접근과 함께 만남의 기회를 넓히고 관계 형성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세밀한 정책적 접근이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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