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타인 업무 대행 방지
시중은행 최초 해외영업점 적용
우리은행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영업점에 지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해외영업점에서도 지문 인증을 통해 전산시스템에 로그인하게 하는 건 우리은행이 최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로 홍역을 앓은 우리은행이 금융사고 방지책 마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일 우리은행은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256개 전체 영업점에 지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17일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본 도쿄, 영국 런던, 인도, 호주 시드니,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바레인 등 10개 영업점에는 적용을 완료했다. 올해 말까지 필리핀법인, 방글라데시지역본부, 유럽법인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지문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면 직원 본인의 지문이 있어야 전산시스템 로그인과 업무 결재가 가능해진다. 타인이 접근하거나 직원 간 업무를 대행하는 등의 문제를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지문 인증 시스템에는 지문인식기기 내부에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할 수 있는 새 기술이 도입됐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문 인증 시스템 구축으로 국외 사업장까지도 국내 수준의 강화된 내부통제를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시중은행 최초 사업으로 후속 일정을 잘 마무리해 우리은행만의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