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일대에서 5년에 걸쳐 지적장애인들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수십 대를 개통하고 요금 납부를 빌미로 수천만 원을 가로챈 60대 여성이 구속됐다. 29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송명주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휴대전화 판매점 사장인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2019년 12월부터 작년 7월까지 지적장애인 3명의 명의를 도용해 휴대전화 수십여 대를 개통한 혐의와 더불어 이들에게 요금 납부를 명목으로 "현금을 가져오라"며 약 80회에 걸쳐 4000만여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현금을 빼앗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딸을 폭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피해자 중 일부는 장애인자활센터에서 받는 월급까지 압류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뒤 A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김민소 기자 / 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