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가 ‘유기상이 아빠’”…첫 AG 금메달 가족 유영동·유기상·박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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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동 NH농협은행 정구부 감독(왼쪽)이 20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우승을 차지한 아들 유기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 감독의 목엔 유기상이 획득한 금메달이 걸려 있다. 유영동 NH농협은행 정구부 감독(52)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여자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당시 그의 바람은 농구 선수인 둘째 아들 유기상(25·LG)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한솥밥을 먹는 것이었다. 2023년 아들이 세계대학경기대회(옛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발탁되면서 그 꿈이 이뤄질 뻔했다. 하지만 유기상이 입촌 직전 발목을 다치면서 끝내 꿈을 이루지 못했다. 유 감독은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때는 정구 대표팀 그리고 아들이 뛰는 남자 농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으로 대회장을 찾았다. 한국이 20일 ‘안방 팀’ 일본과 맞붙은 남자 농구 결승전을 앞두고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기도 했다. 하지만 당일 새벽 어렵게 표를 구해 아들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함께할 수 있었다.경기 후 유기상을 부둥켜안고 눈물을 쏟은 유 감독은 “기상이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얼마나 힘들었을지를 아니까 감정이 북받쳤다”며 “(4강에서 발목을 다친) 기상이가 경기는 못 뛰었지만 정말 열심히 응원했다. 선수들이 힘겨운 과정을 통과했다는 게 부모로서 정말 대견했다”고 말했다.유 감독은 선수 시절 아시안게임 세 대회(1994년 히로시마, 1998 방콕, 2002 부산)에 출전해 금메달만 다섯 개를 땄다. 1995년 세계정구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인 아내 박영아 씨(54)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있다. 유기상이 이번 대회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한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아버지-어머니-아들이 모두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가족이 탄생하게 됐다.유 감독은 “메달 따고 집사람과 영상통화를 했더니 울고 있더라. 나야 밖으로만 돌았지 별로 한 게 없다. 집사람이 고생을 많이 했다”며 “아들도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국가대표였다는 걸 알았다. 그런 걸 부담스러워할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유기상이 아빠’가 돼 버렸다”며 웃었다. 우승 후 “효도하겠다”는 소감을 남긴 아들에게 유 감독은 “지금처럼만 열심히 하고 국가대표도 은퇴할 때까지 오래오래 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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