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닫는 美中 큰손에 … 힘빠진 명품株

2 days ag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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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간의 관세 전쟁 격화로 인해 주가가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으며, LVMH와 리치몬트를 포함한 주요 브랜드들의 주가는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도이치뱅크와 바클레이스는 명품 업종의 올해 매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하며,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이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명품 소비 회복 기대감이 꺾이고 있는 가운데,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 인상으로 대응할 수 있으나 수요 둔화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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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면전에 소비심리 둔화
케링·버버리 7일새 12% 뚝
럭셔리 펀드도 줄줄이 손실
연초까지 잘나갔던 명품株들
경기침체 우려에 목표가 하락
주가전망 최대 30% 내린 곳도

사진설명

글로벌 명품 기업의 주가가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도 중국과의 관세 전쟁 격화로 큰 낙폭을 나타냈다.

실적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연초까지 상승하던 명품주들은 '큰손'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면전을 펼치면서 소비 심리가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휩싸였다.

14일 홍콩 증시에서 프라다그룹은 이날 보합권에 머무르면서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8% 이상 하락했다. 프라다는 지난 10일 라이벌 브랜드인 베르사체를 12억5000만유로(약 2조원)에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파리 증시에서 대표 명품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난 2일 이후 11일까지 주가가 8.83% 하락했다.

루이비통·디올·셀린느 등 주요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LVMH 주가는 미국 수요가 회복되면서 연초 700유로를 돌파했지만 지난 11일 524.4유로까지 추락했다.

반클리프 아펠과 까르띠에, 피아제 등을 산하 브랜드로 둔 리치몬트는 같은 기간 스위스 취리히 증시에서 12.01% 하락했다. 파리 증시에 상장된 명품 기업 케링과 런던 증시의 버버리도 각각 12.49%와 12.32% 떨어지면서 마찬가지로 7거래일 만에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파리 증시에 상장된 명품 기업 에르메스는 이 기간 5.65%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선방한 성적을 받았다.

한국 증시에서도 명품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손실을 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르메스·리치몬트·LVMH를 중심으로 명품 관련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의 경우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4.49% 하락했다.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에르메스와 15%를 차지하는 페라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작은 하락 폭을 기록하면서 개별 명품 종목보다는 선방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호텔·레저와 완성차 등 다양한 기초지수 구성을 가진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는 7.25% 하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지난해 4분기의 실적 회복세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며 잇달아 명품 산업을 향한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작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리치몬트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한 LVMH 등이 연초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떠오른 명품 소비 회복 기대감이 꺾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도이치뱅크는 올해 명품 업종의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3%포인트 낮춘 2%로 수정했다.

도이치뱅크는 리치몬트와 케링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고, 목표주가도 함께 내렸다. LVMH와 몽클레르·제냐·버버리의 목표가도 10%에서 최대 30%까지 내렸다.

바클레이스도 올해 1분기 케링이 소유한 구찌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애덤 코크린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는 "명품 업종은 가격 인상으로 관세에 대응할 수 있지만 경기 침체와 증시 부진은 수요를 줄인다"며 "지난해 3분기 이후 산업이 회복하기보다는 수요 침체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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