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발작에 화들짝’ 백악관, 진화 나서…트럼프 일정 3개도 ‘언론 비공개’

23 hours ago 2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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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백악관은 관계자의 성명을 통해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조하며 진화에 나섰다.

특히, 백악관은 많은 기업 CEO들이 트럼프 정책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조사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급락과 관련하여 언론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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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관련 성명 잇따라 발표
“장기적으론 미국 경제 혜택”
일정 언론에 공개하던 트럼프도
이날은 이례적으로 ‘완전 비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정책에 따른 시장 피로감 누적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자 백악관이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다급하게 진화하고 나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일정 3개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다소 이례적으로 언론에 모두발언도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같은 ‘증시 발작’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백악관 당국자는 이날 증시 급락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 성명에서 “주식 시장의 동물적인 감각과 우리가 업계와 업계 리더들로부터 실질적으로 파악하는 바 사이에는 강한 차이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경제에 미칠 영향에 있어 후자가 확실히 전자에 비해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정책에 증시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으로 반응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에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백악관은 그러면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낙관론이 확대되고 있다는 조사결과와 대만 TSMC를 비롯한 세계 각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자료를 보냈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도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산업계 리더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공약인 관세, 규제 완화와 미국산 에너지의 해방에 대해 새로운 일자리 수천개를 창출할 수조달러의 투자 약속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3개의 공식 일정을 백악관에서 소화했다. ‘테크기업 CEO 라운드테이블’과 행정명령 서명식, 비밀경호국장 취임선서식 등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이 ‘비공개’라고 하더라도, 풀기자단과 문답을 주고받는 장면을 연출하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3개 일정 모두 언론과 접촉하지 않았다. 이날 풀기자를 맡은 기자도 “일정에 있는 대통령 행사는 비공개가 유지된다”고 따로 언급했을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이례적’ 선택과 관련해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증시 급락과 무관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증시에 ‘발작’을 일으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런 일에는) 과도기가 있다”며 “우리가 하는 것은 부(富)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는 큰 일이며 이것(성과를 만드는 것)은 시간이 조금 걸린다”고 말했다. 이에 그가 경기침체를 부정하지 않은 것이 증시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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