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에코프로비엠 1.2조 유증, 시너지 감안해도 부담"

1 week ago 3

사진=에코프로비엠

사진=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비엠이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사업 시너지를 감안해도 단기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1일 "전기차 수요 둔화, 양극재 업황 회복 지연, 고객사 물량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단행된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부담 요인"이라며 "특히 업황 회복이 아직 실적으로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주주 희석을 수반하는 자금조달이 이뤄졌다는 점은 단기적으로 부정적 해석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990만990주(약 1조2000억원 규모)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뒤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예정 발행가는 12만1200원으로 할인율은 20%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 1조2000억원 중 9150억원은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소 2단계 투자인 인터내셔널 그린 산업단지(IGIP) 내 'BNSI 제련소' 지분 확보 및 헝가리 법인 잔여 투자에, 1350억원은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에, 1500억원은 시설자금에 투입될 예정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BNSI라는 적격 제련소를 직접 보유할 수 있는 구조로 탈중국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업적 시너지는 분명하다"며 "내년 2분기 가동을 시작으로 실적 가시성과 연동돼 주가 하방 압력이 점차 해소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의 핵심은 단순 설비투자 확대가 아니라 니켈 내재화를 통한 구조적 원가 경쟁력 확보에 있다는 판단"이라며 "하이니켈 양극재 원가에서 니켈 비중이 50% 이상인 만큼 수직계열화는 중장기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확인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니켈 가격과 전기차 수요 회복 등 업황 변수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단기 주당순이익(EPS) 희석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 주가 모멘텀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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