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CBS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13세 소녀 나탈리 스태그스는 조부모 집에서 돌아오던 중 차량 안에 남겨져 있던 말랑이 장난감이 갑자기 폭발해 부상을 입었다.
나탈리의 어머니 킴 스태그스는 “집으로 가는 길에 딸이 비명을 질러 고개를 돌려보니 딸의 무릎 위가 투명한 물질로 뒤덮여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장난감 안에 들어 있던 실리콘이 뜨거운 상태로 튀면서 화상을 입은 딸은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의료진은 생리식염수로 상처를 세척했다. 스태그스는 “안에 있던 물질은 식은 엿처럼 매우 끈적하고 두꺼웠다”고 설명했다.
미국 독극물관리센터(Poison Control Center)는 해당 지역에서만 말랑이 장난감 관련 사고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며 이 같은 사례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영국 BBC도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어린이들이 전자레인지에 말랑이 장난감을 넣어 데우다 심한 화상을 입은 사례를 잇달아 보도했다.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말랑이 장난감을 더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는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에도 11세 소녀가 장난감을 데우는 과정에서 얼굴 왼쪽과 눈꺼풀에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기도 했다.
킴 스태그스는 “전자레인지에 넣거나 뜨거운 차량 안에 말랑이 장난감을 방치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며 “일부 제품은 사용된 화학물질 자체도 위험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나탈리의 상처는 다음 날부터 회복되기 시작했고, 심각한 흉터는 남지 않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판단이 나왔다. 이후 킴 스태그스는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 자신의 경험을 페이스북에 공유했고, 해당 게시물은 수백만 회 조회와 수만 건의 공유를 기록했다.그는 “우리 아이에게 일어난 일이 다른 아이들에게는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차에서 내릴 때 장난감이 남아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아이들에게도 차량 안에 장난감을 두지 않도록 알려달라”고 당부했다.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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