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로 채권단에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한 중앙일보가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최근 채권단에 제출한 ‘중앙일보 워크아웃 채권자 소집통지 참고자료’에 “안정적인 사업 영위와 재무건전성 회복을 통한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대주주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앙일보 최대 주주는 중앙홀딩스로 지분 64.73%를 보유하고 있다.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15.63%), CJ올리브네트웍스(9.24%), 중앙화동재단(8.77%) 등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중앙일보 대주주이자 중앙그룹 지주사인 중앙홀딩스는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55.8%), 홍정인 콘텐트리중앙 대표(33.7%) 등 특수관계자 지분이 100%다.
중앙일보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려우나 복수의 잠재 인수자와 초기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보증채무 전체 현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자본보강 의지와 실행 능력을 갖춘 우량 인수 의향자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는 중앙홀딩스(480억 원), 중앙일보엠앤피(200억 원), 중앙일보에스(105억 원) 등에 자금을 빌려줬다. 또 중앙일보엠앤피(820억 원), JTBC(400억 원), 콘텐트리중앙(300억 원) 등에 대규모 채무보증을 섰다.중앙일보는 “신규 대주주가 기존 부채를 인수하고 자본을 확충하게 되면, 당사(중앙일보)는 이를 재원으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경영권 지분 매각 외에도 자회사와 부동산 매각을 통해 모두 664억 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7월 10일 금융채권자 협의회를 열고 중앙일보의 워크아웃 개시 여부와 채권행사 유예 여부를 정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는 이달 19일 워크아웃을 공식 신청했고, 이에 앞서 JTBC는 12일 206억 원 규모의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15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 2부(법원장 정준영)는 이날 중앙그룹 계열사 4곳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메가박스중앙은 12월 1일, 콘텐트리중앙은 12월 15일, 중앙홀딩스와 중앙피앤아이는 12월 22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한다. JTBC는 자율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승인하되, 법정관리 결정은 7월 30일까지 보류하기로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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