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에 석유 5억 배럴 증발…"미군 6년 사용량 맞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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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6.04.20 18:59 수정2026.04.20 18:5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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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시작된 지 50일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5억배럴 이상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이 닷새 동안 완전히 끊긴 것과 맞먹는 규모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원자재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세계 시장에서 5억배럴이 넘는 원유와 콘덴세이트(초경질유) 공급이 차단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의 이언 모와트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번 공급 중단 규모에 대해 "전 세계 경제가 원유 없이 5일간 가동되는 것과 같으며, 세계 항공 수요를 10주간 억제하거나 모든 차량 통행을 11일간 중단시키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5억배럴이면 △ 미국이나 유럽 내 한 달 치 안팎의 수요 △ 미군의 6년 소비량 △ 전 세계 해운 업계의 4개월 가동분에 해당하는 원유 물량이라고 추산했다.

이란은 전쟁 이후 무차별 보복으로 친미 걸프국들의 원유 생산 시설을 마비시킨 동시에 중동의 핵심 석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 지난 3월 한 달간 걸프국들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평균 약 800만배럴 감소했다. 이는 세계 최대 석유 업체인 엑손모빌과 셰브론의 일일 생산량을 합친 규모와 유사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전쟁으로 훼손된 원유 기반 시설 복구와 완전한 원유 생산 재개에 수개월에서 수년이 소요될 수도 있다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의 전쟁 후유증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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