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이 이란과 미국 간의 휴전 논의와는 별개로 이스라엘과의 직접 협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레바논은 인도·사회·경제적 파탄과 주권 침해가 계속되는 전쟁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전쟁을 끝내고 지속 가능한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협상할 것인지라는 두 가지 선택지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가운데 협상을 선택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레바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운 대통령은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미국과 이란 간 논의와는 별개의 독립적 절차임을 분명히 하며 △이스라엘 군사작전 즉각 중단 △레바논 영토 내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이스라엘-레바논 국경 지대에 정부군 배치 등을 협상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이스라엘이 핵심 조건으로 내세우는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장 해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운 대통령은 협상 대표로 주미대사를 지낸 사이먼 카람을 임명하고 “단장 교체는 없다”고 못 박으며 내부 이견 차단에도 나섰다.
그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협상 구상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의 직접 접촉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바논은 2020년 베이루트 항구 대폭발 이후 경제 위기가 심화된 데다, 가자지구 전쟁과 헤즈볼라의 참전으로 다시 분쟁에 휘말리며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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